<달구벌 아침>환경의 달, 녹색생활로 지구와 소통하기
<달구벌 아침>환경의 달, 녹색생활로 지구와 소통하기
  • 승인 2012.06.0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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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무 경 대구지방환경청장

예년에 비해 빨리 찾아온 여름이 한낮의 오존농도를 끌어올려, 노약자들의 바깥활동을 어렵게 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에 전력수급의 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지난해 9월의 이상고온 현상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사태를 경험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이와 때를 같이 하여 정부에서는 `문 열고 에어컨 켜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며, 에너지절약을 간곡하게 당부를 하고 나섰다. 그만큼 녹색생활 실천과 국민들의 참여가 절박하다는 뜻이다. 아울러, 정부에서는 에너지저소비형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에너지절감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서서히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급격한 변화추이를 보이고 있다. 겨우내 기다려오던 봄은 바람결에 스치듯 짧게 지나가버리고, 봄꽃들의 만개일수가 짧아진 만큼 나비와 벌의 활동일수가 줄어들면서 생태계 전체의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올 여름의 때 이른 이상고온 현상은 대기불안정으로 이어져 국지성 소나기와 우박 등으로 농작물 재배에 피해를 주고 있다.

인류와 생태계의 삶은 환경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 산업혁명 이후 과학과 경제의 발달은 지구에게는 온실가스를 증가시킨 반면 인류에게는 빠르고 편리함을 선사하였다. 그로 인한 생활수준의 향상과 높아진 의식 수준은 환경에 대한 관심과 기대 욕구를 드높여 온 것이 사실이다. 과거의 수질, 대기, 유독물 등 전통적인 오염물질의 관리 상태에서 벗어나, 각종 환경호르몬과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화학물질, 생태계의 변화, 에너지 문제 등 주변의 모든 요소가 환경 아닌 것이 없을 정도가 된 것이다.

6월 5일은 지구와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세계 환경의 날’이다. UNEP(유엔환경계획) 세계 환경의 날 주제는 `Green Economy : Does it include you?(녹색경제 : 당신이 주인입니다)’로써, 녹색성장을 위한 주인이 다름 아닌 우리 자신이라는 것이다. 또한 6월은 환경의 달이다. 정부에서는 녹색성장 선포 5년차를 맞아 그 동안의 축적된 성과를 국민 모두가 함께 체감할 수 있도록 사회 전 분야로 확산시키고자, 녹색소비 문화 활성화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 기회에 녹색생활을 실천하기 위한 `하루 10분, 지구와 소통하기’를 시도해보자. 일방통행이 아닌 서로 간의 이해와 나눔이 소통이라면, 지구에 대한 일방적인 기대나 요구가 아닌 지구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스스로에게 묻고 다짐해보는 일이야말로 녹색성장 시대의 참다운 마음가짐이 아닐까. 아울러 실천하지 않는 사람에게 요구할 권리 또한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가 아닐까.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방법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자원과 에너지를 현명하고 친환경적으로 이용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적게 하고 저탄소 녹색사회를 구현하고자,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계절별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전기와 가스, 물 사용을 아끼고, 폐기물 배출을 줄이며, 저탄소 친환경 제품을 이용하고, 쿨(cool) 맵시, 계단이용, 개인 컵 사용하기 등 생활을 통한 지혜를 실천하는 것이다. 지구를 위해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는 것, 그것이 곧 나 자신을 위한 길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올 여름은 어느 해보다 무더위와 열대야가 심할 것이라는 일기예보는 벌써부터 우리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기온이 1℃ 오르면, 사망률은 16%가 증가한다는 통계자료가 있다. 바짝 달아오른 아스팔트 표면위로 아지랑이 같은 열기가 후끈거리지만, 거리에 늘어선 자동차와 냉방기 가동 등으로 뜨거워진 대기는 식을 줄 모르고 열기를 더해만 가니, 걱정이 앞서지 않을 수 없다.
환경의 달을 맞아, 녹색생활 실천으로 지구와 소통의 길을 열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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