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폭로정치' 보다는 정책대결 기대
<기자수첩> '폭로정치' 보다는 정책대결 기대
  • 승인 2009.04.0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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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가 본선 전에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심은 정책대결로 경주발전 적임자를 뽑는 선거가 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사퇴 권유’란 폭로정치가 초반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주장한 한나라당 ‘사퇴 권유설’는 진실여부를 떠나 유권자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20일 무소속 정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강조한 내용이 주마등 처럼 떠오른다.

당시 정 후보는 친박바람을 거부하고 단연코 정책대결로 승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인적인 정책개발 등의 역량을 무기로 유권자들에게 떳떳한 심판을 받겠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이번 폭로는 정 후보의 큰소리와는 전혀 상반된 모습이란게 주변의 지적이다.

무소속 정 후보가 왜 한나라당, 그것도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에게 만남을 요청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정 후보가 이 전 부의장에게 전화를 냈다는 지난달 22일은 한나라당이 경주 재선에 대한 여론조사와 후보 결정에 고심하던 때다.

전략공천설도 흘러나오던 그 때 정 후보가 “선거가 과열되고 마타도어가 난무해 이를 전하려 이 전 부의장을 만나려고 했다”는 말은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

정 후보의 전화를 받은 당사자 입장에선 당연히 궁금증이 유발됐을 것이다.

이를 계기로 이명규 의원과의 만남이 이뤄졌으며 한나라당 공천내정 직후 무소속 정 후보의 ‘사퇴권유’란 폭로가 이어져 찜찜한 뒷맛을 지울 수 없다.

사태의 진실은 언젠가 드러나게 돼 있다. 다행한 것은 이번 폭로 후 친이-친박갈등은 오히려 소강상태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친박계 한 의원도 “특정지역의 재선거가 친이-친박의 갈등 구조를 확대 재생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민심은 원칙적으로 경주발전을 위한 적임자를 찾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출마 후보들은 경주미래 발전상을 제시하는 정책대결로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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