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지역주민을 외면한 골프장
<기자수첩> 지역주민을 외면한 골프장
  • 승인 2009.01.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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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이서면 A골프장은 골프장 진·출입로 개설 문제로 지역주민들과 몇 년 째 심한 마찰을 빚으며 영업을 하고 있는데다 클럽하우스(레스토랑, 식당)에서 소비하는 내수용 쌀 조차 외지에서 들여와 지역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A골프장은 진입로 도로 개설을 두고 주민들과 협의가 잘되지 않아 지난 2007년 8월 경북도에 조건부 허가(2008년 12월 준공)를 받아 영업을 해오면서 골프장 내 클럽하우스(레스토랑, 식당 등)에서 소비하는 쌀조차 타 지역인 영덕(골프장 대표 고향)에서 공급한다는 것이 청도군 행정사무감사에서 밝혀져 주민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또한 A골프장은 지방세 및 국세 87억여 원이 체납돼있어 지난 12월 준공과 동시에 청도군에서 압류를 해 놓은 상태이다.

주민 박모(52)씨는 “골프장이 들어오면서 유치반대시위와 보상금, 위로금 등으로 주민들 간에 갈등을 빚으면서도 버젓이 영업을 하면서 당연히 내야 하는 세금도 내지 않고 자기 배만 채우는 장사 속의 기업 운영을 하지 말고 주민들의 쪼개진 민심 수습과 위로와 보상 차원에서라도 청도 청정 쌀을 써야 되는 게 아니냐.” 며 분통을 터뜨렸다.

골프장측이 지역주민들과 불거진 마찰은 당초 이서면 수야리 농로 500m를 매입해 진입로를 개설키로 했으나 주민들과 마찰이 심해지자 이서면 각계리로 진입로를 변경해 토지를 매입 해오다 다시 각계리 주민들과 상의도 없이 진입로 개설에 따른 토지매입을 포기한다고 통보하고 또 다시 이서면 수야리로 진입로를 변경하자 주민들과 또다시 마찰이 불거졌다.

이에 골프장측은 진입로 토지매입을 놓고 각계리와 수야리 주민들과 마찰이 생기자 주민들에게 위로금 수억 원을 지급하면서 집집마다 금액 차이로 주민들끼리 원성과 욕설이 난무하고 집안 문중 간 고소고발이 이어지면서 골프장 측에 위로금을 반납하는 등 골프장 주위 마을주민들의 민심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다.

골프장측은 진입로 문제로 오락가락하며 주민들과의 마찰로 지역 민심을 찢어놓은 만큼 이윤만을 챙기는 장사속보다,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화합하는 선도적 역할을 해주는 기업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청도=박기호기자pk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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