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은 한 20대 여성이 자신을 ‘장군의 딸’이라며 속여 환심을 산 뒤 군 장교들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사건을 국방부로부터 넘겨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Y(여·27)씨는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육군 모 부대 소속 K(25) 중위 등 장교 8명에게 우연을 가장해 안부를 묻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 이를 빌미로 만남을 가진 뒤 수술비 등의 명목으로 1천800여만원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Y씨가 피해를 입은 이들 현역 장교들에게 자신을 예비역 소장의 딸이자 현직 교도관이라고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Y씨와 접촉한 장교들이 육·해·공군 4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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