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숲과 호수의 나라 핀란드의 현실적 선택
<발언대>숲과 호수의 나라 핀란드의 현실적 선택
  • 승인 2012.07.0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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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딸아이의 친구가 레고블록 만들기 특별활동을 하고 있다고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을 한다. 물론 벌써부터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특별활동으로 취미삼아 하는 놀이인데, 이것도 모여서 배우며 같이 해야 하는가 하고 생각을 하다 문득 지난번 방송을 통해 접한 유럽 여러 나라의 교육 정책이 떠올랐다.

그 중 독일은 선행교육은 금지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인데 이는 아이들 스스로 사고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 그 주된 이유이고 핀란드의 특징 중 하나는 경쟁교육을 금지하는 것이다. 핀란드 성적표에는 등수조차 적혀있지 않고 우리나라는 1등을 원하지만 핀란드는 뛰어난 아이들보다 더 뒤처지는 아이들을 지원하는 즉, 낙오자를 없애기 위해 상위권과 하위권의 차이를 줄이는 교육 정책을 택하고 있다.

핀란드의 경쟁 교육의 정의는 모두가 행복해야져야 하는 것이 올바른 교육이라는 것이다. 참으로 미소가 지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한국의 1.5배 크기, 국토면적의 70%가 숲이고 10%가 호수인 숲과 호수의 나라 핀란드는 세계경제 포럼 선정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경쟁력과 투명성을 자랑하고 있고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세계 1,2위를 달리는 강소국가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강점들 뒤로 핀란드는 자원과 에너지 부족으로 에너지 공급의 7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에너지 집약형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핀란드의 총 발전량은 화력이 50%, 수력이 19%, 원자력이 3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중 원자력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최근 보도를 접하고 깜짝 놀랐다.

최근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반대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고 섣부른 개발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인데 앞으로 6~7기의 신규원전 건설은 물론 원자력 폐기물 처리나 원자력 안전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자원이 부족한 핀란드 역시 우리나라처럼 원자력을 증진시켜 나가는 것이 현실적인 유일한 대안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세계 5위에 이르는 원자력 강국이다. 여기에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도 가장 큰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미래 성장산업이고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우리나라 원전 건설 기술이 숲과 호수의 나라 핀란드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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