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구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교도소 동기인 김모(26)씨와 이모(26)씨는 지난 달 초 술자리에서 만나 합석한 최모(26)씨가 술에 취해 잠든 틈을 이용, 주머니에서 차 키를 빼낸 뒤 그의 쏘나타 승용차를 몰고 달아났다.
김씨와 이씨는 이후에도 빈 음식점을 터는 등 절도를 계속했지만 이들의 범행은 김씨의 운전 미숙으로 끝이 나고 말았다.
운전면허도 없이 훔친 차를 몰던 김씨가 도로에서 우회전을 하던 중 코너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들이받은 것.
사고 장면을 본 행인들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김씨는 마침 순찰중이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씨는 현장에서 도망친 뒤 도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시 절도 행각을 벌였지만 3주 만에 한 PC방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씨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놓고, 머리 스타일을 바꾸거나 안경, 정장 등으로 `스파이 급' 변장을 하는 등 치밀하게 수사망을 피해다녔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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