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北 미사일 능력 진전됐다”
당국자 “北 미사일 능력 진전됐다”
  • 대구신문
  • 승인 2009.04.0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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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발사당일 평양체류..위성체 궤도에 없어
정부 당국은 6일 북한이 전날 발사한 장거리 로켓을 평가하면서 “미사일 능력이 진전됐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1998년 대포동 1호의 경우 1단은 500여km 동해상에, 2단은 1천500여km 태평양에 각각 낙하했지만 이번에 발사된 로켓은 더 비행한 것으로 보여 미사일 능력이 진전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로켓의 1단 추진체는 북한이 국제기구에 신고한 위험지역에 낙하했다”면서 그러나 2단과 탑재체를 포함한 3단의 낙하지점은 추가 분석이 나와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언론 보도대로라면 2단과 탑재체를 포함한 3단은 일본에서 2천100km 해상에 낙하했고 이를 무수단리로부터 계산하면 3천100km 정도로 생각된다“면서 ”그러나 이들 추진체가 북한이 국제기구에 통고한 위험지역에 못 미쳤는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또 ”탄도미사일을 보유한 나라는 위성을 먼저 발사한 뒤 이를 탄도미사일로 전용했다“면서 ”북한의 로켓 능력도 장거리 미사일 기술로 전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보유했는지에 대해서는 ”로켓 발사 능력만 가지고 탄도미사일 능력을 판단할 수 없다“며 ”과거보다 (미사일)기술이 진전된 것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위성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 ”북한의 주장처럼 궤도상에 움직이는 물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비행궤적을 추적한 결과 2단과 탑재체를 포함한 3단이 모두 해상에 추락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북한의 로켓 추적.탐지능력과 관련, ”북한도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궤적을 추적하고 제어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최소한 1단 추진체가 낙하할 때까지 추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위성체가 정상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면 제어능력을 알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은 로켓 제원을 분석하려고 해상에 낙하한 발사체를 회수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북한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위성통신 주파수를 신고하지 않아 정상 주파수와 궤도를 알 수 없다“며 ”미측도 북한이 주장하는 궤도상에 어떤 물체도 식별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로켓이 일본을 통과할 때 고도에 대해서는 ”110km 이상이면 우주 영공을 통과하는데 저희가 사전에 기술분석한 바로는 훨씬 높은 고도로 날아갈 것으로 보였다“면서 ”적어도 영공은 벗어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당국자는 2단과 3단이 해상에 추락한 것과 관련, ”기술적인 문제와 기계적 결함 등이 있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 한.미 정보당국이 추가 분석해 그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1998년 대포동 1호 발사와 2006년 대포동 2호 발사 때 결과를 분석하는 데 각각 10일과 7일이 소요됐다면서 이번 발사 결과를 분석하는 데도 7~10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이란이 발사한 오미르 위성의 탄두 크기와 북한 로켓의 3단 크기를 비교할 때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이란간 위성과 미사일 협력관계는 공고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날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찾아 ’광명성2호‘의 발사 전 과정을 관찰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김 국방위원장이 발사 당일 평양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해 ’지휘소‘ 역시 평양에 있음을 짐작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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