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발사 이튿날인 6일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조찬 회동을 가졌다.
회동은 오전 7시 30분부터 1시간 40분간 열렸는데 G20 정상회의 성과와 북한 로켓 발사 관련 동향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적절치 않고 잘못됐으며, 미사일 개발과 로켓발사는 반대한다“는 점에 공감을 표시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하지만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여부 등 향후 대응방안에서는 이견을 나타냈다. PSI 전면 참여 문제에 대해 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적극 참여’를 주장했으나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신중한 판단’을 주문하는 차이를 보였다.
이에 이 대통령은 ”북한의 로켓 발사와는 관계없이 원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과 테러방지 등 국제협력 차원에서 검토돼온 사안“이라며 중재를 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현재의 경색된 남북관계의 책임론에서는 논쟁이 일기도 했다.
정 대표는 “이 정권이 시작되고 나서 대북관계는 실패로 평가해야 한다.
북한이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는 말로 책임이 면제되는 것이 아니다”고 현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하자, 이 총재는 “남북관계 경색은 전적으로 북한의 책임”이라고 반박하면서도 이 대통령의 “군사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 “대북특사를 보내겠다”는 최근의 발언에 대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본인이 강경주의자가 아님을 강조한 뒤 “전정권 현정권의 책임을 따지고 할 게 뭐 있느냐. 잘못된 것은 바로 잡으면 된다. 햇볕정책의 취지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고 상황을 수습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와 안보 등 국가 현안과 관련된 사안은 앞으로도 초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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