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월 입주물량 전국 '최대'...지역 아파트 시장 '부담'
대구 2월 입주물량 전국 '최대'...지역 아파트 시장 '부담'
  • 최재용
  • 승인 2009.01.0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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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대구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신규 입주 아파트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가뜩이나 미분양, 미입주 물량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아파트 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5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달 입주 예정인 대구지역 새 아파트는 9개 단지, 4천550가구이다.

이는 같은 달 전국에서 가장 많고, 올해 대구지역 신규 입주 예정물량인 1만6천여가구의 25%에 해당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특히 이 중 대부분이 전용면적 85㎡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로 중대형 미분양 및 준공후 미입주 물량 적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추가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다음 달 입주가 예정된 대구지역 아파트는 수성구 상동의 동일하이빌 1천411가구를 비롯해 동구 율하동 휴면시아 1천324가구, 동구 각산동 푸르지오1·2차 1천71가구, 수성구 범어동 쌍용예가 400가구, 수성구 사월동 시지우방유셀2차 344가구 등이다.

그런데 이들 물량 전체가 달서구 다음으로 많은 미분양을 갖고 있는 수성구(2천155가구)와 동구(2천395가구)로 집중돼 해당 지역의 집값 침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지난해 9월 최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섰던 지역 미분양 아파트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구시는 지난 11월말 현재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전월보다 78가구가 늘어난 2만1천925가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달서구가 7천723가구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수성구 5천274가구, 동구 3천979가구, 북구 2천132가구, 달성군1천758가구, 남구 411가구, 중구 337가구, 서구 311가구 등의 순이었다.
더욱이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2천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 속에 기존 미분양, 미입주 물량과 겹쳐져 매매, 전세시장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영욱 대구부동산경제연구원장은 “대구지역 아파트 미분양이 2만가구를 넘어섰고 매매가격 또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대규모 신규 입주물량에 대한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시장 여건이 좋아졌고, 정부가 지난해 내놓은 각종 부양책도 하반기부터는 본격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점차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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