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연초부터 줄줄이 인상
생필품‘ 연초부터 줄줄이 인상
  • 대구신문
  • 승인 2009.01.0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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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이명박(MB)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서민물가를 측정하기 위해 지정된 이른바 ’MB생필품‘ 52개 품목 가운데 상당수 품목들이 연초부터 들썩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의 설탕 출고가격 15% 인상을 시작으로, 지난달 오뚜기.해표의 식용유가 각각 18%, 14.8% 오른 데 이어 새해들어 소주, 세제, 샴푸, 계란, 휘발유 등 생필품들이 줄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불황의 시름을 달래주는 국민소주 ’참이슬‘은 지난달 28일 출고가격이 49.54원(5.9%) 인상됨에 따라 5일부터 대형 마트에서 소매가격이 940원에서 1천 원으로 6% 가량 올랐다. 지방의 소주업체들도 잇따라 5%대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서민의 영양식품인 계란 값도 일반란(30개)의 경우 이마트에서 5천710원에 팔리며 급상승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계란 소매가격은 이마트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라고 말했다.

휘발유 소매가격도 지난해 하반기 내림세를 계속하다 연초부터 오름세로 반전, 3일 기준 전국 휘발유 소매가격이 ℓ당 평균 1천300원선을 다시 넘어섰다.

LG생활건강과 애경,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생활용품 업체들도 샴푸와 린스, 세탁세제 등의 공급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LG생활건강은 새해부터 모발 브랜드 ’엘라스틴‘을 비롯한 샴푸.린스와 ’테크‘ 등 세탁세제를 8~10% 인상된 가격에 공급했다.

애경도 이달부터 ‘케라시스’ 샴푸.린스, 세탁세제 ‘스파크’, 치약 ‘2080’의 공급가격을 평균 10%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주요 치약제품인 ’송염치약‘의 가격을 7~8% 인상했다.

이밖에 MB생필품 52개 품목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한국코카콜라의 코카콜라’, ‘환타’ 등도 새해들어 4~7.5%, 미닛메이드 오렌지 주스(1.5ℓ페트병)는 2천780원에서 3천120원으로 12.2% 각각 올랐다. 수입 와인값도 환율 상승으로 덩달아 오르고 있다.

‘최악의 경제위기’ 가운데 생필품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됨에 따라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살림 살이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생필품 가격을 일제히 올린 것은 급격한 원가상승에 따른 결과라고 업계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밀가루, 라면 등도 고환률에 따른 원가상승 부담으로 가격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환율 급등으로 원가부담이 커졌지만 당시 가격에 반영되지 못해 연초부터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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