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흥국생명 역전승..승부 원점
프로배구- 흥국생명 역전승..승부 원점
  • 대구신문
  • 승인 2009.04.07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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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한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흥국생명은 6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계속된 NH 농협 2008-2009 프로배구 V 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새로운 삼각편대의 맹활약에 힘입어 GS칼텍스를 3-2(25-15 22-25 17-25 25-20 15-13)로 어렵게 따돌리고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적지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흥국생명은 9일부터 홈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3,4차전을 부담없이 준비하게 됐다.

4일 1차전에서 GS칼텍스의 강서브에 흔들려 0-3으로 무릎을 꿇었던 흥국생명은 이틀 만에 전혀 달라진 팀으로 돌아왔다.

어창선 흥국생명 감독대행은 손가락 부상으로 빠진 황연주를 대신해 한송이를 김연경, 카리나와 함께 새로운 삼각편대로 기용했고 높이의 우세를 앞세워 데라크루즈 혼자 분전한 GS칼텍스를 제압했다.

나란히 192㎝인 카리나(35점)와 김연경(23점)은 팀 득점(104점)의 절반이 넘는 58점을 합작했고 186㎝인 한송이도 14점을 보태 혼자 32점을 퍼부은 데라크루즈를 압도했다.

특히 시즌 중 충수염 수술을 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푸에르토리코 출신 외국인 선수 카리나는 이날 양팀 합쳐 최다 득점을 뽑아냄과 동시에 상대 주포인 데라크루즈의 공격을 잇달아 차단해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블로킹 득점은 5개나 됐다.

블로킹에 가세한 한송이도 수비를 가능하게 해주는 유효블로킹 6개를 보탰고 흥국생명은 전체 유효블로킹 숫자에서 29-26으로 앞서며 수비에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1차전에서는 11-19로 뒤졌었다.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였다.

흥국생명은 1세트 상대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타 주도권을 잡았고 카리나가 데라크루즈의 공격을 두 차례나 가로막기로 잡아내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13-9로 앞서 낙승을 예고했으나 데라크루즈와 정대영이 살아난 GS칼텍스에 당황한 나머지 범실을 쏟아내 세트를 내줬고 3세트에서도 기세가 오른 GS칼텍스에 힘없이 주저앉아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4세트 GS칼텍스의 허술한 오른쪽 라인을 레프트 한송이와 김연경, 카리나가 돌아가며 집중적으로 뚫어 재동점을 만들었다.

운명의 5세트에서 양팀은 한 치 양보 없는 공방전을 벌였고 흥국생명은 13-12에서 카리나가 다시 데라크루즈의 결정적인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14-13에서 왼쪽에서 솟구친 한송이는 GS칼텍스의 3인 블로커를 뚫고 터치 아웃을 성공,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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