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8월 초반부터 쉴새없이 이어지는 투어로 와이너리 농민들은 행복한 비명 속에 여름을 보내고 있다.
포도 재배 면적이 전국의 14%를 차지하여 대한민국 최대 포도주산지인 영천은 연 20만병의 와인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와인생산지가 되었고 2010년부터는 본격적인 와인투어를 실시하여 관광·문화산업으로의 발전을 시도하고 있다.
8월 중하순부터 11월까지 영천의 들판은 까맣고 탐스럽게 익은 포도 천지다.
8월은 달고 향긋한 캠벨, 9월은 시원하고 개운한 단맛의 거봉, 10월과 11월은 걸죽하고 진한 단맛의 MBA 등.
전국 어느 지역도 이처럼 다양한 품종으로 오랜 기간 동안 포도 시즌을 보내는 지역이 없다.
영천이 포도고장으로 발전한 것은 전국 어느 곳보다 적은 강수, 풍부한 일조량의 천연 환경이 큰 디딤돌이다.
이로써 고품질의 포도를 3만7천톤(생산량 전국11%, 1위) 생산, 전국 각지로 출고하고 있다.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가 현재 영천에 17개소나 된다.
앞으로도 소규모 와이너리가 50개소 는 더 생길 예정이라 `영천와인밸리’란 말이 생기고 있다.
인근 도시소비자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와인투어는 어느 하루, 자연으로 돌아가 포도를 수확하고 와인 담는 과정을 내 손으로 직접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여름방학, 휴가, 혹은 주말 동안 자연과 사람 그리고 와인이 어우러진 특별한 체험을 희망하는 이들은 영천와인투어, 놓쳐서는 안 될 아이템이다.
한번 신청으로 포도수확, 와인만들기, 영천관광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무엇보다 경비가 저렴하여 경제적인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올해까지는 영천와인 홍보 목적으로 와인투어를 운영 하지만 내년부터는 와인투어 프로그램 리뉴얼, 와이너리 경영 합리화 등의 이유로 체험비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와인투어 일정은 먼저 영천시농업기술센터 내에 있는 와인터널을 관람 한 후, 포도밭에서 잘 익은 포도를 직접 따서 맛보고, 와이너리에서 와인 만드는 체험을 하면서 와인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관리하는 방법 등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또 와이너리 주인장이 자신만의 노하우로 발효· 숙성시켜 만든 와인을 음미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린이들과 함께 포도당도 측정하기, 포도알 멀리 뱉기, 포도 빨리 먹기 게임 등을 실시해 영천의 특산품인 포도잼과 와인 등을 선물로 제공하기도 한다.
오후에는 희망하는 영천지역의 유적지나 관광자원을 탐방하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투어 일정이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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