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0분께 대구시 달서구 송현동 앞산 매자골 입구에서 올무에 오른쪽 뒷다리가 걸린 멧돼지 1마리가 밭일을 하러 가던 J(78)씨의 다리와 엉덩이를 물어 부상을 입혔다.
이날 J씨는 자신이 경작하고 있던 작은 텃밭에 고구마를 캐러 올라가던 중 텃밭 앞쪽에 설치된 올무에 걸려 있던 멧돼지를 발견, 이를 잡으려다 우측 다리와 좌측 엉덩이를 물려 인근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J씨가 변을 당하자 당시 인근에 있던 주민 5명도 함께 포획에 나섰으나 멧돼지를 잡지 못했고, 이에 J씨가 직접 119에 전화를 걸어 신고를 해 함께 출동한 경찰이 5발의 총을 쏴 멧돼지를 사살했다.
이날 오전 J씨는 인근의 한 병원으로 후송돼 피하조직 근육손상 등의 전치 2주 진단을 받고 1시간 가량 봉합 수술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119로부터 멧돼지에 의해 사람이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멧돼지를 사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 올무는 20여일 전부터 이곳 인근에 멧돼지가 자주 출몰, 고구마 등의 농작물을 훼손함에 따라 피해를 막기 위해 J씨가 직접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살된 멧돼지는 오전 달서구청으로 인계돼 달서구지역의 한 매립장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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