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청소년 문화거리 기대 된다
대구시 청소년 문화거리 기대 된다
  • 승인 2012.08.2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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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남구 명덕 네거리에서 영남대병원 네거리까지의 중앙대로 1.3km가 청소년의 꿈을 담는 문화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대구시 남구는 이곳에 산재한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이곳을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는 중이라 한다. 문화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청소년들의 갑갑한 현실을 감안하면 남구의 이 같은 사업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대구시 남구는 우선 이곳의 담장과 전봇대, 간판 등 거리 환경을 개선하고 여기에 청소년 전용 공연무대를 비롯해서 청소년 창작센터, 젊음의 상징인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남구는 이곳에서 청소년 디자인학교와 같은 프로그램을 연중 개최하고 매달 청소년 음악회도 열 예정이다. 남구는 이를 위해 100억 정도의 예산까지 이미 확보했다고 한다.

청소년들이 그들만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청소년들의 고된 일정은 성인의 그것을 능가하고도 남는다. 초 · 중학생들은 학교와 학원의 수업에 끼어 잠시도 쉴 틈이 없다. 고교생들도 주5일제 수업이 실시됐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토요일에도 학교에 가야 한다. 이렇게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일정 속에 갇혀있는 우리들의 청소년들에게 그들만의 문화공간을 마련해주는 일은 불가피하고도 시급한 일이다.

뿐만 아니라 남구의 이러한 사업은 대구에 산재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보존한다는 의미도 있다. 그러잖아도 대구시는 이상화 고택 등을 비롯해서 역사적인 명소를 보존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대구읍성을 복원하겠다는 발표도 있었다. 명덕 네거리는 과거 민주화운동의 발상지로서 2 · 28 기념탑이 있었다. 이곳에는 음악, 미술, 무용 등 학원도 밀집해 청소년들의 왕래도 잦다. 이곳은 괜찮은 문화공간으로 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한 지역이다.

남구는 이 거리의 이름을 `이곳을 걸으며 생각하면 꿈이 이루어진다??는 뜻으로??생각대로(大路)??라고 정했다 한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자기만의 공간이 없어 인터넷 게임이나 음란 ? 폭력물에 접하는 등 불건전한 여가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생각대로(大路)??가 계획대로 조성돼 여기에서 우리의 청소년들이 마음껏 생각을 펼치고 꿈을 이루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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