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8월 셋째 주부터 8월 말이 정부가 예상한 전력 피크 기간인 점을 감안하면 신월성 1호기의 정지로 인해 예비 전력이 또 한 번 위협받는 상황이 된 것이다. 다행이 지난 8월 6일 고리원전 1호기가 여러 진통 끝에 재가동에 들어가서 블랙아웃이라는 끔찍한 전국적인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지식경제부는 평년을 기준으로 볼 때 8월20일이 포함된 주에 전력공급이 가장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긴장을 늦추기 어려운 현실이다.
한국은 이렇게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기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여러 단체들은 신월성1호기의 운영은 물론 월성1호기의 계속운전을 지속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핵이란 일본의 히로시마와 같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지만, 단순 골절에서부터 암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X-ray, 방사선치료 등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 또한 현재의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계획, 건설, 상업운전 등으로 최소 50년의 세월이 흘러야 한다. 요즘 여론 추이를 보면 대안이 없이 문제의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그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계속적인 소모적 논쟁으로 문제의 핵심을 벗어나기 보다는 원전 고장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밝히고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보완하여 운영함으로써, 다른 원전에도 신속히 적용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블랙아웃의 걱정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또한 30년 동안 가동했던 월성1호기의 계속운전을 통해 우리나라 원전 계속운전 역량에 힘을 실어주어 이 분야에서도 기술 수출을 하는, 원전 강국 대한민국을 기대해 본다.
조주상 대구 북구 태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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