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경북도 '세계의 水道'로 비상 꿈꾼다
<창간특집> 경북도 '세계의 水道'로 비상 꿈꾼다
  • 대구신문
  • 승인 2012.09.1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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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물산업 이끌 낙동강 국제물주간 행사
세계 물산업은 수세기 동안 산업화·도시화의 영향으로 크게 성장해 2005년 기준으로 약 830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향후 10년간 5.5%씩 성장해 2015년에는 연간 1천600조원의 황금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물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는 데에는 공업화에 따른 수질오염, 기상이변에 따른 가뭄 등 물의 공급여건은 열악한 것에 비해 물 수요는 인구증가, 경제성장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물 관련 서비스는 공공서비스로 정부의 책무로 간주돼 왔으나 물산업이 성장하면서 나타난 주요 특징은 시장화 추세다.

그리고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더 높은 품질의 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됐고 더 효율적으로 물공급을 담당하는 전문기업들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지역의 청정하고 풍부한 수자원의 효율적인 이용과 물 재이용 기술개발 및 집적화, 환경친화적 지역 특화사업 발굴, 글로벌 물기업 육성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15년 세계물포럼 개최 역량강화와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세계인들에 알리기 위해 열리는 ‘2012 낙동강 국제물주간’ 행사 및 경북의 물산업 동향 등을 살펴본다.

◆낙동강 국제물주간 행사

경북도는 2015 세계물포럼의 성공개최 기반 구축과 물산업 중심도시로 도약을 위해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1주일간 안동·상주시 등 낙동강 일원과 대구 엑스코에서 2012년 ‘낙동강 국제물주간(Nakdong-River International Water Week : Na-Ri IWW)을 연다.

경북도는 지난 6월 19일 서울롯데호텔에서 물산업 육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시노펙스 손경익 대표이사, 코오롱인더스트리 박한용 부사장, 웅진코웨이 홍준기 대표이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도레이 첨단소재 서정태 부사장, 제일모직 김권일 상무)

이 행사는 특히 낙동강 살리기 사업 완성을 통한 수자원관리 성공사례, 지역 문화·관광자원 등을 세계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리기 위해 ‘POST-세계물포럼’ 행사로 열린다.

도는 올해부터 매년 정례 개최를 통해 스톡홀름·싱가포르 국제물주간과 함께 세계3대 물주간 행사로 육성해 동아시아 대표 브랜드화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주제를 2015년 세계물포럼 주제인 ‘Future Water Together(모두 함께 더 나은 물의 미래를 준비하자)’로 정해 세계물포럼의 사전 행사 성격을 띤다.

개막식은 12일 안동대학교 솔뫼문화회관에서 국토해양부 장관, 국내외 수변도시 시장, 물관련 석학, 주민, 학생, NGO, 공무원 등 1천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날부터 이틀간 안동대 국제교류관에서 개최되는 물포럼에는 시바스 칸 유네스코 대표, 세계물위원회의 기 프리딘 부의장과 이판 에이커 이사, 빅터 듀크홉니 중앙아시아 국가간 수자원 조정위원장 등 해외전문가 14명을 포함한 60여명의 국내외 저명 석학들이 참석한다.

포럼은 스리칸타 헤라스(스리랑카) 도쿄대학 교수와 여운광 국립방재연구원장, 한건영 경북대 교수가 물과 기후변화·재해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고, 토시히로 소노다(일본) 유네스코 자연과학부분 프로그램 전문가, 정상만 공주대 교수, 전경수 성균관대 교수, 신사철 안동대 교수가 패널로 참가해 토론을 벌인다.

또 물산업에 대해서 타다시 야마다 일본 중앙대학 교수와 민경석 경북대 교수, 조영주 코오롱 이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패널로 김우구 태영 부사장, 김응호 홍익대 교수, 이현동 KICT 선임연구원, 민인기 경북도 물산업과장이 참가한다.

13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는 국제 수변도시 시장회의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터키 코냐시, 인도 뭄바이시, 필리핀 바기오시, 스페인 빌바오시, 태국 천연자원환경부 차관 등 11개국 12개 수변도시 시장과 국내 4개 도시 시장, 도내 10개 시장·군수 등 4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물관리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물문제 논의를 위한 협의체 구성, 총회, 토론 등을 통해 지구촌 물문제에 대한 지방정부 차원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참가자 공동으로 선언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상주시에서는 14일 상주보와 경천섬 일원에서 물포럼 관계자와 시민, 공무원 등 1천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물체험 캠프와 국제물포럼 개회식 열려 UCC 및 사진공모전 시상과 제15회 낙동가요제가 개최 된다.

청소년 물체험 캠프에는 스카우트연맹, 해양소년단체, 다문화가정 청소년, 초·중학생 등 1천여명이 참여해 물과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배우는 학습의 기회를 가진다.

또 상주박물관에서는 조셉 F.코로보자 미국 데이비스 시장, 샤바스 칸 유네스코 대표, 트레버 데니얼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교수 등 국내외 저명 석학 등 20여명이 참가하는 국제물포럼이 이어진다.

이밖에도 물 체험 부스운영, Water 골든벨 생태퍼즐 맞추기, 낙동강 수상레저 시연 및 녹색자전거 대행진, 특산품 전시, 시식코너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한편, 대구 엑스코에서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물산업전이 열려 먹는물과 해양심층수, 상·하수도 처리, 기업관 등 100개사 200여개의 전시부스가 운영되고, 대구 수돗물 체험 투어(문산정수장)와 물시설 투어(강정고령보) 등이 열릴 계획이다.

◆물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

물산업은 인간의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재인 물을 생산해 공급하는 산업이다. 이는 모든 국민에게 생활에 필요한 물이 공공부분에 의해 제공돼야 하며, 형평성을 강조하는 전통적 견해의 핵심이 된다.


물산업을 위해서는 대규모의 장치가 필요하며, 일정수준까지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데, 상·하수도 사업은 일정지역에 관거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점에서 네트워크산업 또는 자연독점산업의 특성을 지닌다.

최근 세계적인 물기업이 등장함에 따라 시장에서 민간기업의 경쟁을 통해 물이 공급되는 현상이 등장하고 있다.

또 물산업은 IT, BT, NT 등 연관기술과 지식의 융합이 요구되는 융합산업으로 환경산업, 성장성이 높은 산업이라는 특성을 가진다.

물산업을 중점 육성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경북은 낙동강 등 국가하천 6곳과 안동댐 등 10개 댐, 동해안 청정해역, 백두대간 청정 자연환경, 약수 등 다양하고 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6억5천만t의 맑은 물과 친수공간을 확보했다.

경북도는 이를 바탕으로 낙동강권역에 물산업 육성의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R&D인프라 및 실증단지를 집적화한 물융합산업(Water Business)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1천40억원 정도(국비 1천76, 지방비 579, 민자 185)를 투자해 물산업의 핵심부품·소재 기술개발센터, 물산업 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전문인력 양성, 기업의 국제시장 진출을 지원, 신성장 녹색산업을 선도하게 된다.

또한 고부가가치의 수처리 핵심소재인 멤브레인(여과막) 기술개발 지원과 정수시설 도입 등 수요확대를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 웅진, 도레이 첨단소재, 제일모직, 시노펙스 등 기술경쟁력을 갖춘 국내 멤브레인 제조업체 대부분이 경북지역에 있어 글로벌 톱 기업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포항~경산~구미를 잇는 수처리 핵심소재 멤브레인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김천하수처
리장(500t/일)을 기술개발 테스트 베드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2010년 지식경제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대경권 블루골드 클러스터 구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경북대(산학협력단)가 주관기관으로 12개 기관이 참여해 2010년 7월부터 2013년 4월까지 34개월
간 9천679억원의 사업비로 멤브레인을 활용한 하·폐수 재이용 기술개발 및 제품상용화를 과제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015년 세계물포럼과 낙동강 국제물주간의 성공 개최를 통해 물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수자원관리 성공사례와 세계문화유산 등 관광자원을 활용, 세계인이 다시 찾는 경북을 만들어 물산업이 미래 경북의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lee007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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