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2013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유치 '경사'
안동, 2013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유치 '경사'
  • 대구신문
  • 승인 2012.09.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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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북부 시.군 공동개최 히든카드 포항.구미 따돌려
선수.임원 등 6만여명 참가...경제적 파급효과 230억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수도' 전국에 알리는 계기 마련
참여인원 6만여 명, 예상경제파급효과 300억 규모의 ‘2013년 전국 생활체육대축전’ 개최지로 확정된 안동시는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경사를 맞아 거리마다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축제분위기다.
경쟁도시에 비해 경제여건, 체육인프라 등 모든 것이 열세인데도 불구, 2차 결선까지 가는 접전 끝에 포항· 구미시를 따돌리는 저력을 발휘,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안동시는 유치명분으로 생활체육 목적과 부합된 ‘북부지역 12개 시·군 공동개최’란 히든카드를 제출, 도민화합과 소통, 낙후된 북부지역 동반성장을 동시 충족할 수 있다고 설득, 유치를 이끌어 냈다.

전국 생활체육대축전은 16개 시·도지사가 전원 참여하는 메이져급 체육행사로 문화·교류·학술 등 다양한 행사를 겸하고 있어 체육관계자들은 메가톤급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본지는 ‘2013년 전국 생활체육대축전’ 유치를 위해 북부를 넘어 경북전역을 누비며 전력투구를 쏟은 후일담을 비롯해 예산확보 등 향후 준비계획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 대회개요 및 경제유발효과

‘2013 전국 생활체육대축전’은 내년 5월 23일부터 4일간에 걸쳐 총 56개 종목에 정식종목 46개와 장애인종목 8개, 한일교류종목 2개로 구성, 선수·임원·자원봉사자 등 6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이다.

이번 대축전에는 전국 어르신 생활체육대회 14개 종목도 함께 개최돼 역대축전 중 최대 규모다.
특히 전국 16개 시·도지사를 비롯해 각 지역에서 일당백의 능력을 발휘하는 생활체육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매력을 더하고 있다.

2012년 낙동강변 마라톤대회에 참여한 선수들이 힘찬 스타트를 하고 있다.

전북발전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전북 대축전에 생산유발 효과 163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7억 원 등 총 230억 원의 경제파급 효과와 400여명의 고용창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시는 개회식과 폐회식, 16개시도 본부운영, 체육경기, 한일교류 등 역대 최대 인원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300억 원 이상의 경제파급효과와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대회유치까지 숨은 노고

권영세 시장을 비롯해 김광림 국회의원, 지역체육관계자들이 지역 곳곳을 누비며 사실상 ‘경북전역권’ 유치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구미를 상대로 유치경쟁에 나선 안동시는 경제여건, 체육인프라 등 상대적 열세인 조건을 만회하기 위해 북부지역을 넘어 경북전역을 대상으로 발로 뛰는 유치 행보에 나선 것.

권 시장이 도내 생활체육회 사무국을 직접 방문, 북부지역개최의 당위성과 확고한 유치의지를 함께 전달했으며 국회 김광림(안동) 의원은 ‘생활체육과 국민행복’ 포럼에 가입, 경북생활체육회 이사들과 수시 접촉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특히 지역체육인들은 자발적으로 유치활동에 뛰어들었고 각자 친분인사들을 방문, 체육인만이 통하는 끈끈한 우정을 나누며 유치활동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활약상은 안동시생활체육회 권용혁 실무부회장과 심용훈 사무국장 등 유치활동 2개월여 동안 무려 6천Km 차량운행을 기록한 것이 잘 대변해 주고 있다.

◆ 북부지역 공동개최 히든카드 제출

안동시 유치확정에는 무엇보다 ‘북부지역 공동개최’란 회심의 카드가 일조했다.

안동시는 당초 ‘분산개최’로 가닥을 잡았으나 지역체육인과의 유치간담회 자리를 통해 이종열 대구신문 북부본부장의 제안으로 ‘공동개최’란 매력적인 명칭으로 급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개최는 도민화합과 소통, 북부동반성장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한편 화해와 공동체 등 생활체육의 목적과도 부합된 명분을 갖추는 기발한 아이디어인 셈이다.

또 분산개최 8개 시·군에서 공동개최 12개 시·군으로 확대해 각지자체와 상호연계에 돌입하는 한편, 경쟁도시에는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는 등 치밀한 작전을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 투표 당일 권영세 시장 직접 프리핑

투표당일, 권영세 시장이 직접 프리핑에 나서, 강한 유치의지를 몸소 보여준 셈이다.

권 시장은 그동안 생활체육회 사무국을 일일이 방문하는 성의를 보인데다 투표당일 설명회까지 직접 나서는 열정을 표시했으며 공동개최 당위성 등 프리젠테이션(계획서) 자료를 차분하면서도
강직한 어조로 설명, 심사위원들의 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는 후문이다.

더구나 이날 선보인 프리젠테이션 자료는 입장식 장면 등 대부분의 PPT자료들은 열과 성을 다해 사진위주로 편집한 3D그래픽화로 제작 발표하는 정성까지 깃들여 결국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지역 체육, 문화, 관광 발전

도청유치에 이어 1천800만 생활체육동호인들의 화합과 대잔치 한마당을 유치한 안동시는 스포츠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는 한편, 국비(기금), 도비 지원으로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축전기간 동안 문화행사를 비롯해 국제교류행사, 학술회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개최돼 체육·문화·관광이 어우러지는 호조건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체육 분야는 기존 체육시설이 대폭 보완되는 한편, 신규시설 설치 등으로 ‘청정스포츠 도시’로 변모, 대축전 이후 각종 전국대회가 늘어나는 등 체육인프라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문화·관광분야는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안동,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고이 간직된 안동을 전국 각지 방방곳곳에 다시 한 번 알리는 계기가 마련된다.

안동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하회마을과 유교문화의 성지인 도산서원을 비롯해 최근 안동을 배경으로 제작된 산수 및 고택실경뮤지컬 등 콘텐츠 산업도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경북도청 안동예천이전과 2013년 생활체육대제전은 안동의 힘을 보여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시는 조만간 경북도와 도생활체육회 관계자 등 총 25명 내외로 기획단을 구성, 시민운동장에 사무실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최종원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대회지원본부을 설치하고 실무종합상황실장에 권태욱 문화복지국장을 비롯해 7개 반을 편성하는 등 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작은 것 하나라도 알차게 준비, 역대최고의 개·폐회식을 비롯해 각종 문화 행사를 멋들어지게 추진할 것”이라며 “도내 북부지역 종목별 개최지도 각종 문화행사와 관광프로그램을 연계해 축전기간 내내 전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도록 알차게 준비,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 시장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체육시설 개보수를 비롯해 도시미관 정비 등 국비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편 대축전 개최까지 남은 기간은 7개월여 남짓해 경기장 개보수 등 준비사항도 만만찮다.

예산확보를 비롯해 공동개최에 따른 경기장 및 종목배정, 주차, 숙박, 음식, 자원봉사, 의료대책 등 산재된 문제가 한 둘이 아니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동개최 지자체와 네트워크를 형성, 원활한 소통이 뒤따라야 하는 것도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안동=지현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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