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구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전 0시 38분께 대구 서구 비산동에 있는 한 빌라 2층 창문에서 C(여·17)양이 뛰어내리는 것을 인근 순찰 중이던 형사과 조효영 경위와 이현도 경장이 발견, 손으로 받아 구조했다.
C양은 당시 만취한 상태로 몸의 2/3 정도가 창문 밖에 나와 있었던 상황이었으며 때 마침 방범 순찰 중이던 조 경위와 이 경장이 이 광경을 목격했다.
이들 경찰은 순간적으로 2층에 올라가 구조하기에는 늦었다고 판단, C양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으로 재빨리 이동해 손과 온몸을 사용해 C양을 무사히 받아냈다.
이 과정에서 조 경위는 손가락이 삐는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C양은 다친 곳 없이 안전한 상태로 구조돼 무사히 부모에게 인계됐다.
경찰 조사 결과 C양은 최근 남자 친구와 헤어진 것을 비관해 술을 마신 뒤 투신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 경위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조금만 늦었더라도 소중한 생명을 잃을 뻔했는데 무사히 구조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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