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코스 주변 경관 개선 필요'
'마라톤 코스 주변 경관 개선 필요'
  • 김덕룡
  • 승인 2009.04.13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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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통제로 공무원-시민들 마찰 빚어
'2008 대구국제마라톤 대회'가 열린 12일 오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구 동서간 동맥인 달구벌대로 대부분이 통제되면서 도심이 극심한 교통혼란을 빚었다.

이날 대회는 오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동일한 코스를 이용하면서 시내 도로는 구간 별로 짧게는 2시간, 길게는 5시간 이상 통제됐다.

이로인해 이날 오전부터 일부 간선도로에선 시민들이 교통통제 공무원들과 언쟁을 벌이는 모습도 곳곳에서 연출됐다.

대구시가 마련한 우회도록 역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두산오거리와 들안길삼거리 부근 우회도로에는 이날 나들이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전 시간대 정체가 계속됐다.

또 수성네거리~대구은행역~상동네거리~들안길삼거리 구간과 종각네거리~서성네거리~계산오거리~삼덕네거리 구간에서는 교통 통제 구간에 둘러싸여 밖으로 빠져나갈 길을 찾지 못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대구시가 시민 편의를 위해 마련한 시내버스 67개 노선 819대도 이날 마라톤코스를 우회해 운행하면서 배차 간격이 지연돼 시민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특히 이번 대회 코스의 경우 도심 주요 도로의 경관이 너무 낙후돼 이에 대한 개선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방송을 통해서 마라톤대회를 지켜본 많은 시청자들은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대구도심의 풍경이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 별로 없어서 아쉬웠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TV 화면에 비치는 대구는 도로변의 상가 건물만 보이고 아름다운 가로수, 시원한 분수 등이 거의 노출되지 않아 삭막한 느낌마저 들어 대구시 슬로건인 '컬러풀 대구(Colorful Daegu)'와는 동떨어진 부분이 많았다.

이에 대해 김범일 대구시장은 "2011년 대구세계육상대회에 대비해 남은 기간 동안 코스 정비는 물론 건물의 옥상이나 외벽, 간판 등 도심 경관 정비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운영 역시 미숙했다.

마라톤대회 출발시간이 이날 오전 8시로 예정돼 있었지만 KBS 1TV 생중계 편성에 맞춰 엘리트 부문 출발은 8시5분, 마스터스 풀코스 부문은 오전 8시10분, 마스터스 10km 부문은 오전 8시17분으로 각각 변경 지연돼 출발됐다.

아울러 막판 피니시라인을 향해 달리는 선수들을 위한 도로 통제가 원활하지 않았으며 경기장 주변에는 진출입하려는 차량과 주변의 노점상들까지 엉켜 큰 혼잡을 빚었다.

대회 주최측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 나타난 교통통제 등의 문제점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조사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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