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강타한 정수장학회와 盧-金대화록
대선 강타한 정수장학회와 盧-金대화록
  • 승인 2012.10.15 15:0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대 대통령 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의 `노무현-김정일 비공개 대화록`과 정수장학회 언론사 지분매각 추진이 대형 이슈로 등장했다. 두 이슈를 놓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초접전 양상을 전개하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까지 정면충돌하고 있다.

’노무현-김정일 대화록`과 관련해 문 후보는 지난 12일 ”(의혹을 제기한) 정문헌 의원 주장이 사실이라면 제가 책임지겠다. 사실이 아니라면 정 의원과 박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며 초강수를 썼고, 박 후보 또한 같은 날 ”이것은 제일 잘 아는 사람이 관계된 사람 아니겠느냐. 관련된 사람들이 관련된 사항에 대해 명백히 밝힐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문 후보를 정면으로 거론하는 등 심상치 않다.

안철수 후보측도 13일 ”정상회담 대화록을 당리당략용으로 전락시키는 행위는 남북관계의 장래와 국제적 신뢰를 훼손시키는 중대한 문제다. 이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행위에 대해서는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는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이 문제는 최초 거론한 정문현 의원이 근거를 명확하게 밝히면 간단히 끝날 문제로서 국정조사까지 끌고 갈 필요도 없다.

정수장학화의 언론사 지분 매각 건은 정수장학회가 부산일보 지분(100%)과 MBC 지분(30%) 매각을 추진하고 MBC 지분매각과 관련해선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이 최근 만나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

민주당은 ”박 후보를 돕기 위한 최필립 이사장과 김재철 MBC 사장의 검은 뒷거래가 드러났다“면서 ”아울러 정수장학회가 부산일보 지분 매각대금을 부산ㆍ경남 선심성 복지사업에 쓰겠다는 것은 강탈한 장물인 정수장학회를 대선에 이용하겠다는 것“이라며 두 사람의 국감증인 채택을 요구중이다. 안 후보측도 ”국민이 볼 때 상식도 아니도 정의롭지 못하다“며 문 후보와 보조를 같이 했다. 새누리당은 박 후보와 정수장학회는 관계가 없고, 이번 사건 역시 정수장학회와 MBC 사이에 불거진 문제로 박 후보와는 무관하다는 종전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만만치 않다.

새누리당은 `노-김 비공개 대화록’ 의혹 관련 국정조사를 주장하고, 민주당은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매각 추진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주장하는 등 대선판도가 심상치 않다지만 실상 속내는 대선을 앞둔 정국주도권 쟁탈전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노-김 대화록’은 발설한 정 의원이 증거를 밝히고, 정수장학회 언론사 지분 매각은 대선이 끝난 뒤나, 최필립 아사징 퇴진이후로 미루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