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막말 `김광진’ 어떻게 할 참인가
민주당, 막말 `김광진’ 어떻게 할 참인가
  • 승인 2012.10.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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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국회의원 22명이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공동 발의했다. 김 의원이 `명박 급사’(急死. 이명박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사망)가 새해 소망이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는가 하면 한국전쟁의 영웅인 원로 백선엽 장군을 `민족의 반역자’라는 가당치도 않은 폭언을 퍼부은데 따른 조치다. 민주당이 국회의원직 제명 등의 절차를 먼저 밟았다면 오히려 당의 위상이 강화되고 국민들의 지지율도 높아졌을 것인데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김 의원은 올해 초에는 새해 소원이 뭐냐 라는 질문에 다른 사람이 쓴 `명박 급사’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다시 보내면서 `꼭 동의해서 알티(리트윗)하는 건 아니지 않다는 확신을 저는 가지고 있다’라고 써서 자신 역시 이 대통령이 급사하기를 바란다고 한 사실만으로도 즉각 기소했어야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지금까지 손가락하나 대지 않았다. 정권말기의 힘없는 대통령이라서 그렇지는 않겠지만 국가원수를 이처럼 농락한 것을 방임한 것은 잘못이다.

또 29일에는 `다음에 술 먹을 때 채찍과 수갑 꼭 챙겨오길. 간호사복하고 교복도` 등 성도착적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과거 트위터 글까지 드러나면서 변태와 음란의 정도가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역대 국회사상 이처럼 시궁창 냄새가 진동한 적은 없었다. 그는 또 작년 11월, 트위터에서 원로단체 ’어버이연합`을 향해 ”나이를 처먹었으면 곱게 처먹어“라고 막말을 했다. 지난 19일에는 백선엽 장군을 ’민족 반역자`로 부르는 등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의 막말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민주당이 4-11총선에서 김 의원을 청년 비례대표로 안정권에 배치해 금배지를 달아 주었다. 민주당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리더이기는커녕 민주당의 간판을 끌어 내릴 문제투성이를 끌어 들인 것만 해도 책임이 무겁다. 그러나 민주당은 당 차원의 사과나 김 의원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기미도 보이지 않으니 무책임하다. 이러니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의 자질까지 의심받는 것이다.

현 정권 들어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 발언이 난무한 것이 특징이다. 18대 국회에는 “대통령 집구석이 하는 짓거리가 전부 이겁니다. 전부 돈 훔쳐 먹고 마누라도 돈 훔쳐 먹고” 라는 폭언을 퍼부었다가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 받은 민주당의 최종원 의원도 있다. 민주당의 입맛에 맞는 인물이 고작 최종원-김광진 정도라면 수권정당으로서 합당한지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민주당은 정치쇄신의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도 김광진 의원에 대한 엄정한 책벌에 새누리당과 공동보조를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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