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화르네상스> 8.경북 문화, 관광으로 꽃핀다
<경북, 문화르네상스> 8.경북 문화, 관광으로 꽃핀다
  • 대구신문
  • 승인 2012.11.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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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달빛 유혹...전국을 홀리다
야간문화관광 활성화. 경주신라달빛 기행.영덕 달맞이 행사 인기
우리나라 문화관광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경북은 경북만의 독특한 관광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쏟아왔다.

경북도내 각 시군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부각시키는 한편 곳곳의 지역적 특색을 살린 관광상품을 선정,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왔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경주 신라달빛기행 등 야간 관광프로그램의 활성화다.

(사)신라문화원 주최로 1994년부터 열리는 신라달빛기행은 2003년 경북도 ‘머무는 관광’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음으로써 전국적인 상품으로 발전했다.

관광객들이 경주 신라달빛기행 체험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히 2006년부터는 경주시 후원이 프로그램이 더욱 풍성해졌다. 경주 ‘신라달빛기행’의 활성화를 계기로 2005년 문경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사랑여행’ 2007년 영덕의 ‘동해안 달맞이 야간산행’ 을 비롯해 2008년부터 김천, 영주, 영천, 영양, 성주 등 도내 8개 지역에서 야간 관광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는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도내의 야간 관광상품은 문화자원를 최대한 활용해 조상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문화적 상상력과 아이디어 만으로도 문화상품으로 성공 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신라달빛 기행

1994년 9월 시작, 현재까지 진행 하고 있는 ‘신라달빛기행’은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저녁시간을 이용한 관광 체험 프로그램이다.

낮 시간에는 신라문화유산해설사와 함께 유적 답사 그리고 야간에는 백등을 들고 탑돌이를 하면서 소원도 빌며, 달밤에는 유적지 현장에서 국악공연을 통해 우리의 멋에 흠뻑 빠지고 특히 강강수월래 등을 하면서 옛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체험형 행사로 진행됐다.

학생, 가족, 연인, 각종모임에서 테마여행으로 추천이 이어지면서 매년 5천여명 이상이 참가했다.
특히 2003년부터 경북도의 후원과 2006년부터 경주시 후원이 더해져 통해 이제는 경주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대표적이고 모범적인 야간 테마 관광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한편 2013년 ‘신라달빛기행’은 지난 4월21일을 시작으로 매월 1, 3째 토요일 진행했다.

지난 10월 20일 올해 마지막 행사에는 경기도 원어민강사 외국인 130명, 50대의 나이에 옛 교복을 입은 지명중학교 20회, 대소원초등학교 54회 등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 참가자 80여명 등 500여명의 관광객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히 치렀다.

이날 참가자들이 오후 3시에 신라문화체험장에 집결, 각 조별로 문화유산해설사의 인솔로 양동마을 답사를 하고 석식 후에는 달빛아래 국악공연과 통기타 공연으로 가을밤의 정취를 맘껏 즐겼다.

공연 후에는 저마다 소원을 적은 백등에 불을 밝히고 첨성대, 안압지 야경을 즐기면서 경주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한편 500여명이 백등에 불을 밝혀 일렬로 걷는 장관을 펼치다보니 다른 관광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신라달빛기행을 체험한 관광객 서현관(46.부산시)씨는 “천년고도에서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체험프로그램 이었다”면서 “주변 친구들에게도 가족과 함께 하길 꼭 권해보고 싶은 관광상품”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20일 올해 마지막 신라달빛기행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첨성대를 돌며 희망을 기원하고 있다.

2012년 신라달빛기행은 하나은행 전국 지점장 850명 등 전국에서 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신라문화원 주관, 경북도, 경주시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런 전국적인 관심과 호응으로 신라달빛기행은 2011년에는 한국관광의 별(프론티어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2013년에도 4월부터 10월까지 2, 4째 토요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낮 시간대는 전문해설사와 문화재 스토리텔링 답사를 하고 석식 후 어둑해지면 나눠준 백등에 소원을 적어 불을 밝힌 후 유적지를 돌며서 소원도 빌어보고 유적지 현장에서 국악공연, 천체관측 등을 하면서 한바탕 놀 수 있는 체험형 잔치 마당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진병길 원장은 “2013년에는 더욱 내실을 기해 더 많은 관광객에게 경주만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전해주겠다”라고 밝혔다

◆영덕 블루로드 달맞이여행

영덕군은 영덕에 오면 누구나 가보고 싶고, 걷고 싶은 희망과 사색의 아름다운 길 영덕 블루로드를 배경으로 하는 대표적인 체험관광 상품 ‘영덕 블루로드 달맞이여행’을 매년 실시,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영덕 블루로드 달맞이여행’은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기와 활력을 부여하고 블루로드와 보름달, 풍력 등 영덕의 아름다운 야경을 소재로 한 야간 체험 관광상품 프로그램으로 개발됐다.

지난 2006년도부터 추진해 현재까지 7년째로 59회 9만4천여명이 참석한 영덕군만의 특색있는 관광상품이다.

지역의 대표적인 사회단체들이 주관이 돼 3월~11월 매월 첫째 주 음력 보름 전후의 주말에 개최되는 ‘영덕블루로드 달맞이여행’은 창포분교에서 출발해 동해안 주요관광지인 영덕풍력발전단지를 지나 창포해맞이공원, 빛의 거리를 통과해 창포물양장까지 6.5km 산행코스를 도보로 여행한다.

동해안의 7번 국도를 따라 포항에서 40여km를 달리다 보면 영덕대게의 집산지인 강구항을 지나 해안 도로를 타고 10여 km를 달리다 보면 풍광이 좋은 해안가 언덕에 자리잡은 ‘영덕 블루로드 달맞이여행’의 출발지인 영덕초등학교 창포분교가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매회 1천500여명의 가족 및 연인 등의 관광객이 학교 운동장에 집결, 달빛 아래 산행안내와 출발 전 윷가락던지기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 월월이청청 따라하기 등의 산행 전 행사와 흥겨운 율동에 맞춰 가볍게 몸을 푼 후 영덕풍력발전단지로 출발한다.


2시간여에 걸리는 산행 도중 지역 농수특산물 할인권과 관광기념품 등을 상품으로 하는 ‘달빛 속 보물찾기’와 계절별 별자리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전망대에서의 ‘별자리 관측’을 할 수 있고 산행의 오르막 끝자락에 위치한 신재생에너지전시관 앞에서는 여행객들이 가쁜 숨을 잠시 쉴 수 있도록 달빛 아래에서의 통기타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달빛 작은 음악회’가 열리며 ‘신재생에너지전시관 무료관람’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더불어 산행의 끝인 창포항 물량장에는 ‘소원 풍등 날리기’ 가 열려 밤바다에서 저마다의 바람을 빌면서 풍등을 날려보고 관광객들이 여행 후 출출함을 달랠 수 있는 꽁치구이, 동동주 등의 먹거리를 즐기며 일상에 찌들었던 심신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먹거리 장터’와 저렴한 가격으로 영덕의 농수특산물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야간번개시장’, 색소폰 동호회, 밴드 등의 아름다운 선율이 펼쳐지는 음악회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영덕 블루로드 달맞이 여행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보름달이 훤한 풍력발전단지로 향하고 있다.

‘영덕 블루로드 달맞이여행’은 보름달과 밤바다를 주 테마로 계절별로도 색다른데 특히 봄에는 아카시아 꽃의 봄내음이, 여름에는 무더위를 날리는 바닷바람이 일품이고 가을에는 등산로 주변 억새밭 사이로 농익은 달빛이 춤추는 가운데 오징어잡이 선단의 불빛들이 장관을 이루는 밤바다를 볼 수 있다.

한편, 영덕군은 블루로드 달맞이 여행에 참여하는 군민과 관광객들의 편리를 위해 행사 전 영덕버스터미널과 행사 후 창포물량장에서 각 3회씩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하여 관광객들에게 달빛 추억을 선사하고 끈끈한 가족애, 우정,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블루로드 달맞이 여행’은 2010년 경북도 최우수 야간관광상품, 2011년 경북도 우수 야간관광상품으로 선정됐으며 서울 및 전국 각 지역의 많은 등산 동호회, 단체 관광객들이 멀리서도 오고, 다시 찾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앞으로 ‘영덕 블루로드 달맞이여행’을 통해 특색있는 지역이미지를 창출하고 다양한 체험·참여프로그램의 개발로 스토리가 있는 동해안 최고의 명품 야간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여 ‘동해안시대 앞서가는 영덕, 관광객 천만시대’로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만·이진석·이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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