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보재단 부실경영
대구신보재단 부실경영
  • 강선일
  • 승인 2012.11.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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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혈세 줄줄 샌다
영업 할수록 적자…최근 2년간 순손실 190억
대구신용보증재단(이하 대구신보재단)의 최근 2년간 보증지원 손실액이 1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기준 대구신보재단 유동자산의 16%에 육박하는 규모다.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지역 소상공인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집중 지원된 보증공급의 부실화 영향이 나타난 탓도 있지만, 대구신보재단의 보증 손실 방지를 위한 안이한 인식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대구시와 정부가 대구신보재단에 출연하는 지역민들의 혈세가 줄줄 새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대구신보재단 등에 따르면 2010년과 지난해 대구신보재단의 순손실 규모는 각각 78억원과 111억원을 기록하며 19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작년 기준 유동자산 1천202억여원의 16%에 달하는 것이다.

특히 대구신보재단은 대규모 순손실이 난 작년의 경우 영업수익 및 영업외수익이 138억6천만원과 5억2천800만원에 달했음에도 불구 영업비용이 253억원에 달해 영업을 할수록 적자를 내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 및 직원들의 보증자금 운용 및 경영개선 의지가 크게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대구시의회 등으로 부터 받고 있다.

대구신보재단의 이같은 부실 경영은 대형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진출과 지역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보증지원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대구신보재단의 지난해 보증공급 실적은 1만3천623건, 3천602억여원으로 △2009년 2만9천499건, 5천956억원 △2010년 2만1천356건, 4천464억원에 크게 못 미친다. 또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올해 역시 10월말 현재 보증공급 실적이 1만2천200건, 3천120억여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대구신보재단은 지역 소상공인 보증공급 확대를 위해 작년에만 대구시 및 정부로부터 42억5천만원과 29억1천만원의 출연금을 지원받았다. 대구시 및 정부 출연금은 모두가 시민들과 국민들의 세금으로 충당된다. 또한 대구은행 등 지역기업으로부터 83억5천여만원의 출연금도 함께 지원받았다.

이에 대해 대구신보재단 관계자는 “순손실 상당부분은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정부의 보증 확대 정책에 따라 보증공급된 것으로, 200억원 정도의 정부 출연금을 받은 상태라 (대구신보재단의)재정상태는 건전한 편”이라며 “보증사고율도 2010년 4.08%, 지난해 4.77%에서 올해 10월말 현재 3.81%로 전국 신보재단 중에서도 중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신보재단은 1996년 설립 당시 정부와 지자체, 은행권으로부터 900여억원의 출연금을 지원받아 올해 10월말 현재 보증잔액이 4만5천여건, 7천900여억원에 이른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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