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테마주 희비 엇갈려
대선 테마주 희비 엇갈려
  • 강선일
  • 승인 2012.11.2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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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38개 종목 시가총액 하루만에 1천300억 증발
박근혜·문재인 주는 대부분 상한가·10%대 이상 상승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후보직 사퇴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통합민주당 후보간의 대선 ‘양자대결’ 구도가 확정된 26일, 국내 주식시장은 개장과 함께 이들과 관련된 대선 테마주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안철수 관련 테마주들이 증시 개장과 함께 하한가로 줄줄이 곤두박질친 반면 박근혜·문재인 테마주들은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는 양극화가 나타나면서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의 상한가와 하한가 종목 대부분은 이들 3명과 관련된 대선 테마주들이 장식했다. 안철수 관련 핵심 테마주로 꼽혔던 안랩을 비롯 미래산업, 써니전자, 우성사료, 다믈멀티미디어 등 9개 종목의 주가는 모두 하한가를 기록했다.

안철수 테마주로 거론됐던 38개 종목은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1천300억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안랩의 경우 대선 테마주 열풍이 불기시작한 작년 9월 3만5∼9천원대이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 올해 1월6일 16만7천2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내리막을 타며 이날 종가가 3만5천250원으로 제자리를 찾았다. 관련 테마주 대다수도 마찬가지다.

안철수 테마주의 이런 폭락세에 증시 관련 포털사이트 등에는 막대한 투자손실을 본 개미투자자들의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쏟아졌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런 개미투자자들의 피해는 결국 투자자 자신의 책임임을 강조하며, “기업실적과 무관하게 기대심리로 움직였던 테마주의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추가적 주가 하락을 전망했다.

반면 대선 ‘양자대결’ 구도 확정으로 당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 박근혜 및 문재인 관련 테마주는 대부분이 상한가와 10%대 이상의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박근혜 테마주로 동생인 박지만씨가 최대 주주인 EG를 비롯 보령메디앙스·아가방컴퍼니 등의 정책 수혜주와 대유신소재·대유에이텍·동양물산 등의 친인척 관련주들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지역 상장기업인 대성에너지 등 대성그룹 관련주 등 정책 참모주 등도 10% 이상 올랐다.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우리들생명과학·우리들제약·조광페인트·유성티엔에스 등도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채 장을 마쳤다.

이밖에 대선공약 수혜주로 분류되는 신공항 관련주와 일자리저책관련주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대선 테마주들은 다음달 19일 투표가 끝나면 테마 소멸로 폭락이 예상되는 만큼 가능한 빨리 빠져나오고, 혹여 신규투자나 보유를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그만큼의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조정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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