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일당 독점, 지역 발전 정체·한계”
18대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붉고 노란 물결이 지역 곳곳을 드리웠다.
대구지역 여·야 정치권 모두는 이날 오전 ‘범어네거리’와 ‘반월당’에서 첫 유세를 갖는 등 초반 민심파고들기에 열띤 경쟁을 펼쳤다.
새누리당 대구선거대책위원회는 오전 7시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대구선대위 출정식을 갖고 ‘텃밭’ 표심 사수에 나섰다. 이날 출정식에는 주호영 대구선대위원장과 선거운동원, 당직자 등 200여 명이 참석, 국민대통합과 정치쇄신, 일자리와 경제민주화를 이룰 ‘준비된 여성대통령’ 박근혜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당 상징색인 빨간색 점퍼와 목도리, 장갑 등을 착용한 운동원들은 ‘기호 1번 박근혜’ 피켓을 들고 대규모 거리 유세전과 출근 인사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주호영 대구선대위원장은 “박근혜 후보는 약속을 지키는 후보, 대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라며 “준비된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대구선거대책위원회도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 대구선대위 출정식을 갖고 새누리당과 정면 격돌했다.
출정식에는 김부겸·홍의락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승천·남영주 상임선대위원장, 선거운동원 등 200여명이 참석,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노랑 점퍼에 녹색 모자, 흰색 장갑을 착용한 운동원들은 문 후보의 캐치프레이즈 ‘새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 ‘사람이 먼저다 2번 문재인’ 등의 피켓을 들고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부겸 위원장은 “새누리당 일당 독점으로 대구지역은 발전의 정체와 한계를 보여주는 곳이 되었다”며 “야당인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선대위는 오후 6시 한일극장 앞에서 중·남구 합동유세전을 펼치며 시민들에게 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경북은 포항에서 여야간 첫 정면 승부를 벌였다.
새누리당 경북선대위는 이날 포항에서 선대위 출정식 및 거리인사를 시작으로 포항죽도시장, 경주역, 영천시장에서 잇따라 거리유세전을 펼 대선 필승과 정권재창출을 위한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출정식에는 강석호 경북도당위원장과 장재권, 최태림, 신혜경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 임원 및 당원들이 대거 참석해 출근길 공단근로자들을 상대로 박근혜 후보의 지지를 부탁했다.
이어 경주역에서 정수성, 최경환 의원이 참가한 가운데 경북도당 및 경주당원협 합동 유세전을 펼쳤다.
강석호도당위원장은 “대한민국과 결혼한 박근혜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최경환 의원은 “준비된 여성 대통령 박 근혜를 당선시켜야 신뢰와 약속을 바탕으로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정수성 의원은 “분명한 우리의 영토인 NLL을 지키는 것이 나라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희생하신 서해해전 전사자 및 연평도 포격으로 숨진 장병에 대한 예의이며, 투철한 안보의식과 조국 수호의지가 충만한 박 근혜 후보를 선택하는 것만이 평화를 담보할 수 있는 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중연설의 달인인 이병석 국회 부의장은 포항 죽도시장 거리유세전에서 특유의 달변으로 새누리당의 정권재창출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유권자들을 설득했다.
경북 포항시 형산강오거리에서 새누리당에 맞불을 놓으며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민주당 경북선대위도 이날 오후 2시 죽도시장에서 추미애 국민통합추지위원장, 김부겸·홍의락 공동선대위원장, 오중기 경북선대위상임위원장, 선거운동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거리유세전을 펼치며 문재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경북선대위는 오후 5시 경주로 이동 성동시장에서 경주지역 집중유세를 가졌다.
민주당은 전통적인 새누리당의 지지 지역인 부산과 경남, 울산지역의 탈 보수, 탈 영남 정서가 대구까지 북상할 경우 대구 전체에서 30% 중반대의 득표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진보당 대구선대위도 이날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갖고 대구시민들에게 이정희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창재·김종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