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혁명…국내 첫 ‘모노레일 시대’ 연다
또다른 혁명…국내 첫 ‘모노레일 시대’ 연다
  • 김민정
  • 승인 2012.11.2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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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개통 15주년
대구 지하철 1·2호선을 운영하고 있는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지난 26일 지하철 개통 15주년을 맞이했다.

대구는 지난 1997년 1호선 진천역에서 중앙로역까지의 10.3km 구간에 지하철이 처음으로 개통함에 따라 국내에서 세 번째로 지하철 시대를 열었다. 이후 지난 2005년 10월 18일 2호선을 개통, 복수 노선을 운영하게 됐다.

또 올 9월에는 지하철 2호선 경산연장선이 개통을 함에 따라 명실상부하게 대구는 광역도시철도 시대를 맞았다.

이에 따라 개통 15주년을 맞아 시민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구도시철도의 지난 성과와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본다.

◇대구 지하철 개통 15년간의 변화

대구도시철도는 지난 1997년 개통 때 1호선 총 14개역, 10.3km 구간으로 출발했으며 현재는 1·2호선 총 59개역, 57.3km를 운행 중이다.

또 개통초기 기본운임이 성인 기준으로 450원, 하루 수입금이 3천700만원에 불과하던 것이 현재는 기본운임(교통카드 기준) 1천100원, 하루 평균 수입금은 2억3천만원으로 초기에 비해 6.2배나 늘었다.아울러 2008년에는 ‘대구지하철공사’에서 ‘대구도시철도공사’로 사명을 변경, 지역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의 재도약을 시도했다.

개통 초기에는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인 엘리베이터를 5대만 운행했으나 현재는 59개 모든 역에 내부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현재 공사 중인 5개역의 외부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가 모두 끝나는 2013년이면 대구 지하철 모든 역사에서 내·외부 엘리베이터가 운영되는 등 시민 편의성이 극대화 된다.

이와 함께 승객 안전을 위한 시설인 스크린도어의 경우에도 개통 당시에는 전혀 설치돼 있지 않았으나 현재는 총 9개역에서 운영되고 있고, 향후 국비 지원 등을 통해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지난 2006년 2월 시내버스와의 무료 환승을 시작함으로써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개통 이후 지속적인 승객의 증가

대구도시철도 개통 첫해에는 하루 평균 이용고객이 약 8만1천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현재 하루 평균 수송인원은 34만명으로 개통 첫해의 약 4.2배에 달하고 있다.

특히 도시철도 2호선 개통이 이뤄진 후 매년 도시철도 이용인원은 연간 1억명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6월 24일에는 누적 이용고객이 10억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또 지난 9월 경산연장선 개통 이후에는 평일 하루 이용승객이 40여만명에 이를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통 후 역대 하루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폭설로 46만명을 기록한 2011년 2월14일이었으며, 승객들이 가장 많이 타는 역은 2호선 반월당역이고 그 뒤를 이어 중앙로역, 상인역, 동대구역 순으로 이용승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용객 증가는 도시철도의 안전성과 편리성, 정확성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증가와 함께 시내버스와의 환승 등 다양하고 지속적인 고객서비스 제공, 고객섬김 경영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섬김으로

‘제93회 전국체육대회’가 치러진 지난달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체전 기간 중 대구를 찾는 방문객들과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디트로 문화한마당’ 프로그램을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동안 도시철도공사는 각 역마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체험프로그램 등 특색 있는 문화행사를 마련해 단순한 이동공간의 기능에서 활기찬 도시문화공간으로의 변모를 꾀했다.

또 지하철 대합실 내에 작은 도서관을 꾸며 이를 개방하고 여성 고객들을 위한 파우더 룸 설치, 하차역에서 목적지까지 이동거리가 먼 고객을 위한 무료대여 자전거 운영 등 고객들의 문화생활 향상 및 편의 제공을 위해 노력한 결과 올해 초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4년 연속 1위를 유지하는 등의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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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국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류한국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그동안 지하철역의 고객 맞이 응대서비스 향상을 비롯해 승강장 및 대합실의 소음과 공기질, 전동차의 쾌적성을 고객 눈높이게 맞출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섬김의 자세로 일을 처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도시철도의 지난 성과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난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이후 통렬한 반성과 뼈를 깎는 자구책을 마련했다.

이의 일환으로 도시철도공사는 전동차 내장재 전면 불연제 교체, 축광형 유도타일·유도등 설치, 화재감지기, 비상인터폰, 소화기·공기호흡기 비치, 기관사·역무원·관제사령간 무선 통신망 구축 등 총 72건에 466억원의 예산을 들여 안전성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은 결과물로 나타나 2010년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18001) 인증, 철도운영기관 최초 무재해 5배 달성, 국제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 등의 성과를 연이어 획득했다.

또 지난 6월 취임한 류한국 사장은 그간 대구도시철도의 노력 바탕 위에 도시철도 전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진 바 다양한 각종 부문에서 많은 실적을 거둬들였다.

류 사장 취임 이후 대구도시철도는 절전경영 일류 기업 선정, 녹색경영 녹색생활 실천 환경부 장관상, 날씨 경영 인증 등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방공기업 평가에서 우수등급인 ‘나’ 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아울러 대구도시철도는 노사의 상생을 위해 힘을 합친 결과 지난 2008년 노사문화 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올해 초에는 전국 국가·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연초 임단협을 분쟁 없이 평화적으로 체결, 7년 연속 노사평화 실현으로 상생화합의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생산성본부가 선정·발표하는 국가고객만족도조사(NCSI)에서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최초로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고객만족경영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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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4년 개통 예정인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동대구로 궤도빔 전경.
◇국내 최초 신교통시스템인 ‘모노레일(Monorail)’ 시대 맞는다

국내 최초 신교통시스템인 ‘모노레일(Monorail’)로 건설되고 있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올 연말까지 종합 진도 60% 달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2014년 말 개통을 목표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

3호선 모노레일은 북구 동호동에서 수성구 범물동까지 총연장 23.95km, 정거장 30곳, 차량기지 2곳, 특수교량 2곳(금호강, 신천 횡단) 규모로 건설 중에 있다. 3호선의 현재 건설 공정은 약 55%(2012년 10월말 현재 기준)로 본선궤도빔, 역사, 본선교량 등의 구조물이 동시에 시공되고 있으며 대구도시철도공사는 2010년 9월부터 3호선 건설최적화 및 운영준비를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와 상호공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3호선 모노레일이 국내 최초로 개통되면 현재 승용차로 72분이 걸리는 칠곡지역에서 범물간의 운행시간이 46분으로 단축되는 것은 물론 지하철 1·2호선 환승체계 구축으로 도시철도 이용효율 향상과 함께 도심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 도시철도 운영수지 개선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만 아니라 역세권 개발사업의 활성화와 기업유치에 유리한 정주여건 조성, 모노레일 상품화를 통한 관광인프라 구축 등 지역경제에 대한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류한국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지금의 자랑스러운 대구도시철도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께서는 3호선 개통, 1호선 연장 등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지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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