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입법의 전당인 국회에서 난투극과 고성 그리고 주먹질이 오가는 모습은 더 이상 국민들에게 부끄러운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 지금 밤을 새워 민생을 챙기는 일을 해도 부족한 현실에 국회의 기능이 정지되고 산적한 민생을 뒷전으로 미루는 국회와 국회의원들의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다.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서로가 멱살을 잡고 싸움질하는 모습이나,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는 모습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지난 해 부터 미국의 서브프라임사태로 촉발된 리먼 금융사태, 메리린치증권 파산 등 실물경제가 추락하고 있어 경제 살리기에 총력으로 나서도 부족한 현실에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오만과 독선 그리고 반목과 불신으로 갈라져, 주먹다짐과 폭력 그리고 고성만 오가는 국회는 국민이 바라는 모습이 아니며, 그렇게 시간을 지내고도 국민의 혈세인 세비를 받아갈 자격이 있나 반문하고 싶다.
이제는 국회도 성숙해야 되고 국회의원도 국민 앞에 겸손하고 자신의 도리를 다하며, 세비를 받는 국회원이 되어야 할 것이다. 국회의원 임기동안 국민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발의나 의정활동을 통한 생활정치실현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더 이상 국민위에 군림하거나 세비만 축내며 시간이나 세월만 보내는 국회의원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의욕만 앞세워 충분한 검토 없이 법안을 발의 하는 무리수를 범하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오늘의 국회, 극한대치의 파행사태, 여 야 모두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모든 법안을 직권상정 보다는 대화와 타협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인내를 가지고 다루어야 하며, 반드시 책임을 지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이제 반목과 불신의 국회파행을 끝내고 서로 간에 앙금을 털고, 대화와 타협으로 산적한 민생문제를 다루어 주기를 바라며, 진정한 국민의 국회,
정병기(국가유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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