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시간, 우린 밖에서 즐긴다”
“체육시간, 우린 밖에서 즐긴다”
  • 이상환
  • 승인 2012.11.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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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남중, 등산·서바이벌 게임 등 교외활동 학생들 호응
전국 유일 운동치료반 운영…부적응학생 계도
스포츠서남중
서남중이 올해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학교스포츠클럽 할동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최근 학원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스포츠클럽의 활성화를 통해 폭력 예방과 부적응 학생들을 계도하는 일선 학교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남중학교(교장 류종해)가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등 성과를 거둠에 따라 지역 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학교스포츠클럽의 모범사례로 꼽고 있다.

대구시 서구에 소재한 서남중학교는 생계형 맞벌이 학부모가 많은 탓에 학교부적응 학생들도 많은데다 방과후 생활지도가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서남중학교는 체육 수업시간을 재미있게 운영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체육시간을 인성교육 시간으로 인식하고, 교외 체육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인근 수영장과 시내 당구장, 탁구장, 볼링장에서 체육수업을 진행하는 한편 와룡산 등산, 팔공산에서 서바이벌게임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체육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교내 체육대회를 활성화한 것도 주목할 만한 사례다. 런던올림픽 시작 전인 지난 7월에는 2주간의 일정으로 ‘장미올림픽’을 개최했다.

학교의 상징화인 ‘장미’를 명칭으로 육상(이어달리기), 체조(턱걸이, 오래매달리기), 2인3각달리기, 단체줄너기, 축구(PK), 농구(자유투), 배구(토스) 등 7종목에 걸쳐 13개 학급 전교생 340여 명 전원이 참가하는 대회를 열었다.

학교측에서는 학생들에게 성취의욕을 부여하기 위해 학용품과 문화상품권을 부상으로 제공하는 등 열성을 보였다.

아울러 학생들을 선도하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유일의 운동치료반 ‘멀티플레이어(Multi-Player)’를 운영해 부적응학생들을 교화해 성과를 거두는 등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멀티플레이어를 창안한 유진권(47) 교사는 “학생 생활지도를 하면서 일회성 계도가 오히려 청소년들의 범법행위에 대한 불감증을 가중시킨다”며 “교육 선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운동치료법을 선택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멀티플레이어반은 지난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방과후 시간에 맞춤형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적용해 온 것. 축구, 티볼, 플로어볼 등 다양한 종목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기초 체력을 높이는 운동도 병행 실시하고 있다.

30~40명의 운동치료반 학생들은 강원도 속초 소재의 전차부대에서 병영체험을 했으며, 9월에는 경북 포항 소재 해병대에서 극기훈련도 실시했다. 학부모와 자녀의 소통시간을 위해 팔공산 올레길 탐방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멀티플레이어반을 운영하면서 학교에 전체적으로 면학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효과를 보고 있다. 실제로 1학기에 비해 2학기에는 생활규정 위반 횟수가 절반이하로 줄어들었으며, 흡연학생과 교권 침해 사례도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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