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 검찰총장, 오늘 사표 제출
한상대 검찰총장, 오늘 사표 제출
  • 장원규
  • 승인 2012.11.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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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안·사과문 발표
성추문검사, 수뢰검사 등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검찰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과 검찰내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로부터 전방위적으로 사퇴 압박을 받은 한상대 검찰총장이 30일 사표를 제출키로 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29일 “한 총장은 내일 개혁안을 발표한 뒤 신임을 묻기 위해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 총장은 당초 예정됐던 30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서 검찰 개혁안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다.

이번 개혁안에는 중수부 폐지 대신 서울중앙지검 산하에 부패범죄특별수사본부를 신설하고 형사소송법상 관할구역 제한을 풀어 전국적으로 부패범죄를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검찰개혁위원회(가칭)를 만들어 내부 개혁을 추진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위는 검찰 독립성 확보를 위한 인사제도 개선 등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소대배심제 도입과 감찰본부 확대·개편, 내사 착수시 업무시스템에 등록·보고토록 하는 방안 등도 개혁안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장은 이 같은 검찰 내부 압박이 심해지자 이날 오후 사표 의사를 표명하면서 내부 갈등은 수숩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한편, 권재진 법무부장관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날 오전 청와대를 찾아 이명박 대통령에게 검찰 수뇌부 내분이 일어난 현 상황에 대한 보고를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 걱정이 크니 법무부 장관 중심으로 잘 수습하라”는 취지의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청와대가 아직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만약의 경우, 반려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검찰 내부 갈등의 소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

장원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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