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중산층 70%까지 끌어 올리겠다”
박근혜 “중산층 70%까지 끌어 올리겠다”
  • 김상섭
  • 승인 2012.11.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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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5개 지역 표심잡기 강행군
“이념에 물불안가리면 중산층 붕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29일 ‘중산층 재건’을 기치로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를 수도권을 집중공략했다. 대선 선거운동 사흘째인 이날 서울 서부권에서 경기 김포, 인천의 15개지역을 도는 강행군을 통해 중산층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첫 일정은 여의도 증권거래소 내 어린이집에서 보육실태를 살피는 것으로 잡았다. 서울 구로시장과 인천 거북시장 등 매 유세일정에서 빠트리지 않는 시장을 이날만 5곳을 돌았다.

박 후보는 김포 사우동 유세에서 “사교육비 문제를 제가 해결하겠다. 교과서를 혁명적으로 바꾸고 선행학습 평가를 철저히 금지해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반값등록금과 셋째 자녀 등록금 면제 공약도 유권자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그는 또 “초등학생은 학교에서 안전하게 밤10시까지 보호해 워킹맘이나 맞벌이의 걱정을 덜겠다”고 했으며, “목돈없이 전세금을 마련할 정책도 세워놓았으며, 가계부채로 고통받는 분을 위해 높은 이자를 낮은 이자로 바꾸고 채무불이행자는 최대 70%까지 깍아드리겠다”며 민생공약을 쏟아냈다.

그는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을 뿌리뽑을 의지와 함께 “민주당 정권이 붕괴시킨 중산층을 재건해 중산층 70%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공격의 초점도 민생에 맞춰졌다.

박 후보는 “이념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 나라를 이끌도록 하면 중산층이 완전히 붕괴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가 권력핵심으로 활동한 참여정부에 대해서도 “민생을 제쳐둔 결과 중산층이 무너지고 양극화가 극심해졌고, 대학등록금은 역대 최고로 높아졌다. 부동산도 폭등했는데 당시 부동산 거품이 꺼짐으로써 수도권 주민이 최대 피해자가 됐다”고 비판했다.

서울 목동 길거리 유세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민생도 어려운데 미래를 얘기하지 않고 과거만 얘기하고 있다. 도대체 이 후보는 과거와 싸우기 위해 나온 것인가”라고 반문하며“실패한 과거 정권의 부활을 막아달라”고 말했다.

문 후보의 말바꾸기와 관련해서는 “나라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 정책도 표를 위해 바꾼다”며 “지난 정부의 비서실장으로 핵심적으로 추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도 야당이 되자 주변 사람의 말을 듣고 소신없이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고, 개인의 정치목적과 이념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 이 나라를 이끌게 하면 우리 중산층이 완전히 붕괴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수많은 위기를 경험하고 극복해왔고 수많은 결정과 선택의 순간에서 휘둘리지 않고 국민만 보고 결정했다”면서 “여러분의 힘든 삶을 지키는 일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고자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상섭기자 ks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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