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5대 감독에 당성증 수석코치
대구FC, 5대 감독에 당성증 수석코치
  • 이상환
  • 승인 2012.11.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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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시르 감독·브라질 코칭스태프 전원 경질
모아시르감독
모아시르 감독.
당성증대구FC감독내정자
당성증 대구FC 감독 내정자.
대구시민프로축구단 대구FC가 K리그의 유일한 외국인 사령탑인 모아시르 페레이라(51) 감독과 결별하고 당성증(46)수석코치를 제5대 감독으로 전격 내정했다.

대구FC 김재하 대표이사는 29일 “28일 광주FC와 경기가 끝난 후 모아시르 감독에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며 “차기 감독에는 지난 3년간 코치 및 수석코치를 역임하면서 시민구단의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는 당성증 수석코치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또 “당 코치가 선수단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데다 선수단을 이끄는 리더십과 인품이 뛰어나 빠른 시일 내에 팀 재정비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차기 감독으로 결정했다”며 “선수 발굴 및 육성에도 일가견이 있어 대구FC가 지향하는 구단운영과도 일치하기 때문에 신임감독으로 최고 적임자라 판단하여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구FC는 이날 모아시르 감독을 포함 4명의 브라질 코칭스태프에도 재계약 불가 입장을 통보했다.

브라질 올림픽대표팀 수석 코치 출신인 모아시르 감독은 지난해 말 대구와 1+1년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결과에 따라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다.

당시 모아시르 감독과 함께 데니스 코치 등 3명의 브라질 코칭스태프도 함께 대구FC에 합류했다.

하지만 올 시즌 목표였던 스플릿 시스템 상위리그 진출에 실패한 것이 코칭스태프 물갈이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 재정적인 문제도 경질의 원인이 됐다. 코칭스태프와 선수, 가족 등 30명에 달하는 ‘삼바 군단’은 구단 재정에 빠뜻한 시민구단으로서는 부담이 됐다. 주거 등 이들의 생활을 1년 더 책임지기엔 시민구단인 대구 재정이 빠듯했다.

올 시즌 모아시르 감독이 이룬 성과를 감안하더라도 이 체재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에 비해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판단이다.

모아시르 감독은 올 시즌 화려한 삼바 축구를 대구에 접목했다. 시즌 초반엔 강호 전북과 울산 등을 차례로 잡으며 6~8위권을 유지하는 등 K리그의 돌풍의 핵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대구는 스플릿 시스템에서 상위리그 진출의 고비였던 7~8월 고전을 하면서 8위 경남FC에 승점 1점차로 뒤져 그룹A 진출에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구단 내부적에서 모아시르 감독의 선수단 운영과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차기 지휘봉은 이어받은 당성증 현 수석코치는 지명도는 높지 않지만, 울산 현대에서 코치와 유소년 감독을 지내는 등 다양한 지도자 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대구에서 3년간 코치 생활을 하면서 구단의 내부 검증을 거친데다 올 시즌 외국인 감독 체제에서 한국인 선수들을 아우르는 역할을 잘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성증 감독 내정자는 국민대를 졸업하고 상무와 럭키금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 울산현대 스카우터 부장 및 코치를 시작으로 울산 U-15팀 감독과 울산 현대 코치를 역임한 뒤 2010년 대구FC 코치로 합류해 지난해부터 수석코치로 모아시르 감독을 보좌했다.

신임 감독 취임식은 다음달 3일 오전 10시 대구스타디움 상황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대구FC는 레안드리뉴, 지넬손, 마테우스 등 현 브라질 용병들에 대한 재계약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브라질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상태다. 내부적으로는 A급 용병을 잡을 경우, 전원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테우스의 경우는 장기계약 선수기 때문에 이적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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