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동고서 식중독 의심 증세 학교측 “추운 날씨 탓” 은폐의혹
포항 이동고서 식중독 의심 증세 학교측 “추운 날씨 탓” 은폐의혹
  • 이시형
  • 승인 2012.11.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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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 호소·일부 병원 치료
교육청에 ‘건강 이상’ 보고
학교급식을 먹은 포항시 이동고등학교 학생 70여명이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증세로 병원치료를 받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으나 학교 당국은 쉬쉬하는 등 ‘축소 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

28일 저녁 급식을 먹은 후 일부 학생들이 복통을 호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포항시와 시 남부보건소 등 관계당국은 이런 집단 식중독 의심사고에 대한 실태조차 파악 못했다.

사고 발생처인 이동고는 경북도교육청 등에 식중독 의심사고를 단순한 감기 탓과 추운 날씨에 히터가동으로 인한 어지러움 증으로 인한 건강이상으로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오전 본지가 이에대한 취재를 시작하고 나서야 관계기관들이 뒤늦게 포항 이동고에 출동, 실태 조사에 나서는 등 소동을 빚었다.

이날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포항 이동고 학생들은 지난 28일 석식에 참치추어탕, 버섯강정, 계란피자전, 물미역초무침 등을 먹었다.

29일 새벽부터 복통, 어지러움 등의 증세를 보인 70여명의 학생 중 일부학생들은 29일 오전에 증세가 심해져 학교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설사, 복통, 어지러움 등 증상이 심한 학생들은 병원에서 치료와 영양주사를 맞은 뒤 휴식을 취했다.

증상이 경미한 학생들은 병원 치료 후 학업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부모는 “치료한 병원에서 일부 학생들의 증세가 식중독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동고교 관계자는 “70여명의 학생들이 속이 메스껍다는 증세를 보였다”면서 “이중 병원 치료를 받은 학생 10여명은 장염과 몸살감기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식중독환자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도내 고등학교 급식에 대한 관리 감독청인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식중독 의심 학생들의 가검물 채취하고 학교 보존식 조사 등을 통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식중독 감염여부에 대해 의뢰했다”면서 “식중독 감염 결과가 나오면 행정처분을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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