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식중독…학교급식 어땠길래
겨울 식중독…학교급식 어땠길래
  • 이시형
  • 승인 2012.12.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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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이동고·중앙여고 잇따라…보건당국, 동일 메뉴 김치류 조사
포항 이동고등학교에서 지난달 28일 18명의 학생들이 집단으로 식중독환자가 발생(본지 30일 6면 보도)한 데 이어 지난 30일 포항 중앙여자고등학교에서 27명의 학생들이 집단식중독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포항시 학교급식 행정이 구멍이 뚫렸다.

이에 따라 집단식중독사태가 발생된 해당학교와 관련기관들의 ‘학교 급식환경 문제, 납품식자재 사전검수’ 등에 대한 사전 점검 및 대책이 겉핥기가 아닌가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추운 날씨에 두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으나 해당학교와 보건소 등 관련 기관들은 뒤늦게 실태파악과 원인규명에 나서고 있다.

보건당국은 두 학교에 식자재를 납품한 회사가 달랐지만 이들 학교에 제공된 식단 중 동일 메뉴인 김치류에 대해 집중추적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급식을 먹은 중앙여고 학생들 중 27명이 오후부터 설사와 복통, 메스꺼움 등의 식중독 증세를 보이다 30일 오전 등교해 병원, 보건실 등에서 진료를 받고 귀가했다. 이들 학생 중 1명은 포항시 선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7명은 통원치료, 증상이 경미한 나머지 19명의 학생은 약을 처방받은 뒤 집에서 쉬고 있다.

중앙여고 측은 우선 학교급식을 중단했다. 보건당국은 학생과 조리원 등 가검물채취, 급식소 도마, 칼 등에 검사와 함께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이에 앞선 28일 식중독사고가 발생한 이동고교 측은 30일부터 단체급식을 중단한 채 학교급식시설점검 관계로 오전수업만 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식중독 의심환자들 등에 대한 가검물을 채취해 검사를 의뢰해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면서 “최근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부터 겨울에 김치류에서 주로 발생되는 노로바이러스로 추정되고 있지만 다각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두 학교에 대한 급식소에 대한 점검과 함께 철저한 조사와 교육을 통해 식중독사태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보건환경연구원에 식중독에 대한 감염여부에 대한 분석을 통해 결과가 나오면 해당학교 등에 강력한 행정처분을 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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