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마련 시급한 청소년 스마트폰 폐해
대책마련 시급한 청소년 스마트폰 폐해
  • 승인 2012.12.0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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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손 안의 마약’이라는 스마트폰 중독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이 학생들의 집중력 감소나 학업 태만을 불러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학교폭력이나 심지어는 청소년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 스마트폰 폐해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경기도 교육청이 실시한 한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66%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고 이 가운데 45%가 하루 평균 1~3시간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5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학생들도 10%나 됐다. 전체 학생 중 2.2%가 한국 정보화진흥원이 분류하는 중독 고위험군, 5.7%는 잠재적 위험군에 속해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 이용률이 점차 높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스마트폰 중독도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컴퓨터와는 달리 스마트폰으로는 청소년들이 시간과 장소에 무관하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가 있다. 청소년들은 학교에서도 시간만 나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심야시간에도 부모의 눈을 피해 인터넷 유해 콘텐츠로 접속할 수가 있다. 청소년들은 성인에 비해 자제력이 적고 충동조절이 잘 안 돼 성인보다 더 쉽게 중독에 빠지고 또 중독 폐해도 훨씬 더 크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스마트폰으로 접속할 수 있는 유해 사이트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유해정보 차단 서비스업체인 플랜티넷에 따르면 스마트폰 유해사이트가 지난 6월 말 기준 563만 개로 2007년에 비해 133%가 증가했다. 그러나 김기현 새누리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의 이동통신 3사의 스마트폰에 가입한 미성년자 278만5천명 중 음란물 차단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2.8%인 7만7천815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렇게 우리의 청소년들이 온갖 유해사이트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카카오톡과 같은 채팅프로그램은 학생들 사이에서 집단 따돌림이나 학교폭력의 도구가 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카카오톡을 통해 따돌림을 당하고 사진에 공개된 청소년들이 자살을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청소년 성범죄도 스마트폰 유해사이트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통신사들이 청소년 모바일 음란물 차단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제공토록 해야 한다. 청소년 스마트폰 폐해를 막기 위해 가정과 학교, 사회의 지속적이고도 단합된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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