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文, 이념정부 될 것”…현정부와 선긋기
朴 “文, 이념정부 될 것”…현정부와 선긋기
  • 장원규
  • 승인 2012.12.0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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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이명박근혜 공동 책임…朴, 부정축재”
박근혜-문재인, 첫주말 대전 ‘후끈’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8대 대선 공식선거 운동기간 중 맞은 첫 주말 격렬하게 충돌했다. 박 후보는 문 후보를 겨냥해 참여정부 2인자로서의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현 정부와의 선긋기를 이어갔다.

이에 문 후보측은 정권교체 여론을 의식, 이명박근혜 공동책임론을 부각시키며 박 후보가 부정축재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2일 강원을 방문, 강릉시 택시부광장과 속초시 속초중앙시장에서 연달아 유세를 벌였다

박 후보는 야권이 현 정부의 민생정책 실패에 대한 공동책임론을 들고 나온데 대해 “선거철이면 민생을 살리겠다, 서민을 챙기겠다고 했는데 노무현 정부든 이명박 정부든 약속한 일들만 다 실천하고 국민의 삶을 최고의 가치로 뒀다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 후보가 핵심실세였던 지난 정부는 서민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권을 잡자마자 서민, 민생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이념 투쟁으로 날을 지새고 국민을 갈라놓았다”며 문 후보를 직접 겨냥하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던 이 정부도 양적인 성장을 중시하는 과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켜 놓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생 15년간 지키지 못할 약속을 드리지 않았고, 한번 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켰다”며 “저는 개인을 위한 어떤 이해관계나 야욕도 없는 사람이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민생문제 해결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제 모든 것을 바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부산경남 방문에서도 “문 후보와 그 세력들이 만들 정부가 이념정부라면 박근혜 정부는 민생 정부가 될 것”이라며 민생정부의 요건으로 ‘유능한 정부’, ‘공정한 정부’, ‘따뜻한 정부’를 강조했다.

그는 “국정운영에 실패한 정권을 만든 사람들이 다시 정권 잡는다면 결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전 세계가 30년 만에 대 호황을 맞았을 때 자기들 코드에 맞춰 국민들 편 가르느라고 좋은 기회를 날려버린 실패한 정권으로 돌아가겠느냐”고 말했다.

문 후보측은 이명박 정부 실정 공동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문 후보는 강원과 충북 지역을 차례로 방문한 유세에서 “현 정권의 바깥주인이 이명박 대통령이었다면 안주인은 박 후보였다”고 몰아 붙였다. 2일에는 이번 대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의 인천과 부천을 방문해 새정치를 표방하며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 이후 늘어난 부동층의 표심에 호소했다.

그는 “단일화 과정동안 있었던 입장 차이를 뛰어넘고 하나가 되어 달라”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만들어질 새로운 세상은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저녁 KBS를 통해 방송된 첫 대선후보 연설에서는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우리나라는 꿈조차 꿀 수 없는 양극화사회로 치닫고 있다”고 정권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꿈꾸는 세상은 ‘인권에 대한 존중, 약자에 대한 배려, 그리고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라며“이러한 꿈을 꿀 수 있는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정치혁신을 실천하고, 안철수ㆍ심상정 후보와 함께 국민통합연대를 이뤄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민주당은 또 문 후보의 대선TV광고에 등장한 ‘고가 의자’와 ‘명품 안경’논란으로 타격을 입은 서민후보 이미지의 만회를 위해 박 후보의 부정축재 의혹을 제기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박근혜 후보 친인척의 규모 및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박 후보 직계형제 재산은 장부 상 가격으로 총 4천638억이다. 친인척은 외사촌 일가를 중심으로 8천836억, 정수장학회, 영남대, 육영재단 등 (박 후보)영향력 하에 있는 재산 2조8천억으로 다 합하면 4조원 대의 부자 후보”라며 “박 후보가 과연 서민 운운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김상섭기자 ks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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