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뮤지컬’ 2편 대구 관객 찾는다
‘최고 뮤지컬’ 2편 대구 관객 찾는다
  • 김기원
  • 승인 2012.12.0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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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레미제라블
한해를 보내는 아쉬운 연말, 최고의 뮤지컬 두 편이 연달아 대구를 찾는다.

팝 그룹 아바(ABBA)의 음악으로 만든 뮤지컬 ‘맘마미아!’와 드디어 상륙하는 한국어 버전 ‘레미제라블’이 그것. 예매는 인터파크1544-1555·www.interpark.com/문의는 1599-1980.

세계적인 팝그룹 아바의 히트곡을 엮어 뮤지컬로 만든다는 발상은 전혀 새로운 것이었다. 1990년대 초반, 뉴욕과 런던에서 ‘캣츠’와 ‘미스 사이공’ 등의 작품이 막을 내리고, 특히 런던의 경우 1960년대 고전작품의 리바이벌만 되풀이되던 지루한 공황기에 인기 팝 그룹의 노래로 만든 뮤지컬은 참신하게 받아들여졌다.

초연 후 단번에 런던과 뉴욕의 뮤지컬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롱런 신화를 이어갔다. 역사상 가장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던 ABBA의 신화가 뮤지컬에서도 재현된 것.

세련되고 간결한 최신무대와 유머 넘치는 따뜻한 이야기, 재치 있고 쉽게 개사된 1970년대 팝 음악의 전설 ABBA의 22곡의 히트곡 등은 중·장년층의 문화적 향수를 자극하며 그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 탄생 이후 현재까지 46개 나라 300개 도시, 4,5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맘마미아!’의 흥행은 국내에서도 이어져 2004년 초연 이후 총 1,000회가 넘는 공연 기간 동안 140여 만 명 관객이 관람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대구시민들은 2005, 2008, 2010년 대구 장기공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주었다. 이번 공연은 그간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공연으로 마련된 것.

이번 공연에서는 최고의 ‘도나’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최정원과 전수경, 이경미, 성기윤 등 최고 베테랑 배우들이 2007년 공연에서 ‘해리’역을 선보였던 ‘주성중’, ‘소피’를 분해 상큼함을 자랑하던 이정미와 함께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인다.

여기에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색을 지닌 ‘해리’역의 이현우, 연극무대를 통해 안정감 있고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빌’역의 박윤희가 새롭게 합류, 한층 섹시해진 아빠들의 커튼콜을 선보인다. 공연은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고전은 영원하리!’

올 12월 한국은 ‘레미제라블’의 물결로 넘실댄다. 뮤지컬의 고전 ‘레미제라블’이 티켓 오픈에서 단숨에 전국 공연 예매 1위를 차지했다. 대구공연 크리스마스 및 연말 시즌 2차 티켓 오픈에서 단 몇분 만에 2,000매 이상, 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레미제라블’의 열기는 영화와 스케이트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앤 해서웨이 등이 출연한 동명의 뮤지컬 영화가 올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고, 오랜만에 복귀하는 김연아 역시 새 시즌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곡으로 이 작품의 음악을 선택한 것. 바야흐로 블록버스터의 계절 12월을 ‘레미제라블’이 점령한 듯 보인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1980년 파리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후 프로듀서 카메론 멕킨토시, 예술감독 트레버 넌, 작곡가 클로드 미셸 쉰베르크의 공동 작업으로 영어 버전으로 각색돼 1985년 런던에서 초연됐다.

프랑스 혁명이라는 방대한 역사적 사건을 압축하고 인물들의 캐릭터를 명확하게 구축,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으며 초연 이후 현재까지 27년째 공연되며 런던 최장기 공연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이번 대구 공연은 초연 이후 27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어 공연으로, 2010년 25주년을 기념하며 새롭게 제작된 투어 버전이다. 오리지널의 회전무대 대신 빅토르 위고가 직접 그린 그림과 삽화에 영감을 받아 완성된 영상을 사용, 복잡한 시공간의 변화를 절묘하게 표현한다. 장발장역의 정성화, 자베르 역의 문종원, 판틴 역의 조정 등 총 42명의 배우들이 7개월간 열 차례에 걸친 까다로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극작가 겸 연출가 조광화가 작업한 한국어 가사와 김문정 음악감독이 이끄는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선율도 또 다른 감동 코드가 될 전망이다.

공연은 오는 7일부터 2013년 1월 20일까지 대구계명아트센터.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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