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날 포항 죽도시장를 시작으로 경산 영남대,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경북대 북문,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로 이어지는 릴레이 유세를 이어가며 2040세대 젊은층 표심을 흔들었다.
오후 5시30분 3천여명이 몰린 대구의 심장 동성로 백화화점 앞에서 문 후보는 선비정신과 항일운동, 산업화의 중심지인 대구의 역사와 전통을 거론하며 대구의 자존심을 한껏 치겨세우며 포문을 열었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을 밀어준 결과가 1인당 총생산이 울산의 4분의 1에 불과한 대구의 피폐를 낳았다고 비판한 뒤 “대구는 일자리가 없어 자식들이 떠나는 도시가 됐다”며 “집토끼라고 제대로 챙기지 않고 홀대한 새누리당에 준엄한 경고를 내려야 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문 후보는 국가균형발전에 확고한 철학이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박 후보에게는 ‘서민’, ‘민주주의’, ‘역사인식’, ‘도덕성’, ‘소통’ 등 5가지가 없음을 들며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박근혜 후보는 서민을 모르고 서민이 하는 걱정을 평생 해본 적이 없으며,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것이 없고, 제가 민주화 투쟁으로 구속됐을 때 박 후보는 유신 독재의 중심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이어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를 두고 반성은 커녕 장물을 돌려주지 않는 등 도덕성의 문제가 있으며, 국민들과는 불통의 리더십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며 박 후보의 대통령 5대 불가론을 제기했다.
그는 박 후보를 이명박 정부의 국정파탄의 공동책임자라고 규정한 뒤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냐, 이명박 정권의 연장이냐를 가르는 선거”라면서 “박 후보의 당선은 이명박 정권의 재집권이며 문재인 당선이 진정한 정권교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지역공약으로 수도권에 대항하는 광역경제권 구축, 대구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30% 채용·로스쿨 의대생의 50% 지역출신 입학 등 지역인재 할당제 추진, 무상급식 추진, 성서공단 첨단클러스터, 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 등을 내놓았으며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