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도자기, 마음 비우고 욕심 버려야”
“좋은 도자기, 마음 비우고 욕심 버려야”
  • 황인옥
  • 승인 2012.12.03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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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김광현 25번째 개인전
소년소녀 가장 돕기 전시회로
김광현도예가모습
김광현 도예가
“도자기에 의도가 들어가고 욕심이 들어가면 희한하게 실패하게 되더군요. 좋은 도자기를 얻기 위한 가장 좋은 비결은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는 무욕의 정신이 아닌가 싶어요.”

도예가 남호(南湖) 김광현의 25번째 개인전이 9일까지 작가의 도예 공방 ‘토방도예원’에서 열리고 있다. 소년소녀 가장 돕기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생활자기와 차도구 등 작가의 도예작품 다수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가 소년소녀 가장 돕기 전시회인 만큼 무욕의 가치를 추구하는 작가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비취
도예가 남호(南湖) 김광현의 비취.
작가는 현재 달성군 유가면 음리에 작업장과 작품전시장 등을 갖춘 ‘토방도예원’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가 터전을 대구에서 이곳으로 옮긴 이유는 장작가마 때문이었다. 봄과 가을에 장작가마에 불을 지펴 도자기를 굽는 기쁨은 어디에도 견줄 수 없는 행복이라고 했다. 하지만 장작가마에 대한 집념이 강하다고 그가 장작가마만을 고집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릇에 따라 굽는 온도가 다르고 가마에 따라 실패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적절한 혼용을 활용하고 있었다.

그는 “장작가마에 구은 그릇만 최고라는 생각은 달라져야 합니다. 차를 오래한 분들도 가스가마와 기름가마, 전기가마, 전통가마에서 구운 그릇을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장작가마만 고집하면 도자기 가격 상승효과만 높여주기 때문에 적절한 혼용은 필요하지요”라고 했다.

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형태와 색으로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한다. 특히 한국적인 느낌의 색감과 그릇에 대한 연구에 열성이다. “물도 재료도 세월이 흐르면 달라집니다. 사람이 변하니 경향이 바뀌는 것도 당연하지요. 다양한 시대의 디자인과 새로운 디자인이 공존해야 도자기가 과거에 머물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하게 되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도자기를 빚을 때 어떤 마음인지 궁금했다. 그는 “사람은 무슨일을 하는가에 따라 인생의 시선과 마음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총을 만드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잘 맞힐까를 생각하고,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맛있는 음식을 먹일 생각을 하듯이요. 저는 음식이 담기고, 차를 우리고, 꽃이 꽂혀있는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생각하며 도자기를 만들지요”라고 했다.

작가는 일본애지현립예술대학과 일본오월요에서 수업했다. 대구 도예가회 회장과 대구 공예대전 심사위원·운영위원, 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한일 도예작가전, 대구·상트 페테르부르크 미술교류전, 대구·센다이 국제교류전, 영·호남 교류전 등 다수의 국내외 개인전 및 초대전을 열었다. (053)614-0494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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