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속 잠자는 볼펜, 문맹국가로 보내요”
“서랍 속 잠자는 볼펜, 문맹국가로 보내요”
  • 김주오
  • 승인 2012.12.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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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2만개 모으기 운동
호응도 따라 대구전역 확대
12월정례조회15
대구 수성구청 직원들이 3일 12월 정례조회를 마치고 미리 가지고 온 잠자는 볼펜을 ‘볼펜모으기함’에 넣고 있다.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청이 ‘서랍 속 잠자는 볼펜 깨워, 문맹 깨우기’ 운동에 앞장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직원 여러분, 지금 잠자는 볼펜을 깨워 인도로, 히말라야로 보냅시다! 볼펜이 너무 깊은 잠에 빠지면 히말라야 만년설도, 문명을 갈망하는 인도 아이들도 만나지 못합니다.”

수성구청은 3일 정례조회에서 구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잠자는 볼펜 모으기 운동 취지를 설명했다.

이진훈 구청장을 비롯해 조회에 참석한 구청 직원들은 미리 가지고 온 잠자는 볼펜을 ‘볼펜 모으기함’에 넣었다.

이날 구청 공무원들은 책상 서랍 등에서 잠자는 볼펜을 모아 히말라야와 인도 등으로 보내 세계 문맹을 깨우자고 뜻을 모았다.

매년 정기적으로 볼펜을 모아 사용할 수 있는 지를 확인하고 세척과정을 거쳐 히말라야와 인도 등의 문맹지역으로 보낼 예정이다.

구청은 우선 올해 연말까지 860여명의 직원들의 동참을 통해 볼펜 2만개를 모으기로 했다.

또 직원들의 호응도에 따라 대구시 전체로 확대해 매년 10만개의 볼펜을 모아 문맹오지로 보낼 계획이다.

이번 운동은 가정과 직장에서 쓰이지 않고 서랍과 연필꽂이 속에서만 머물고 있는 볼펜들을 필기도구의 본성을 깨워 문맹퇴치의 도구가 되도록 하는 휴먼운동이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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