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희망찾기> 대구 수성구 범어2동
<우리동네 희망찾기> 대구 수성구 범어2동
  • 김주오
  • 승인 2012.12.0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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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금융.상업의 중심지 활발한 주민화합도‘한 몫’

강남+여의도 합친 동네...범어시민체육공원'새단장...최첨단 시설 '범어도서관'
지난해 대백프라자가 재미있는 통계를 발표했다. 대구에서 판매되는 명품 중 절반이 넘는 54.2%를 수성구 주민들이 구매하고 있으며, 수성구 매출을 100%로 볼 때 범어동 주민이 51.7%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내용이다. 대구 수성구는 ‘대구의 강남’으로 통한다. 수성구에서도 범어동은 서울로 따지면 대치동과 비슷한 점이 많다. 대구 교육의 중심에 있는 점이 그렇고 대구 금융·상업의 심장인 것도 그렇다. 범어동은 또 대구 부동산시장까지 주도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 범어2동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물고기가 냇물에 떠 있는 형상 ’범어동’

최근 대구에서 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가 바로 범어동이다.

아파트 선택사항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교육이라면 범어동은 언제나 1순위일 수밖에 없다.

범어동을 중심으로 명문고가 포진해 있는데다 학원과 같은 교육 인프라가 좋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3.3㎡당 천만원짜리 아파트가 처음 등장한 곳도 범어동이다.

범어동은 본래 대구부 수북면의 지역으로서 조선때 범어역(泛魚驛)이 있어 범어 또는 역촌(驛村)이라고도 불렀다.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달성군 수성면에 편입됐다가 1938년 10월 1일 대구구역이 확정됨에 따라 대구부에 편입됐다.

범어동을 한자로 ‘泛魚’, ’凡魚’, ‘凡於’로 써온 흔적이 있으나 지금은 ‘泛魚洞’으로 쓰고 있다.

이름에 얽힌 유래는 1450년 철원부사를 지낸 구수종이 정착하면서 일군 마을이라고 하는데 마을 전체가 마치 한 마리 물고기가 냇물에 올라 떠 있는 형상이므로 마을이름을 ‘뜰범(泛)’. ’고기어(魚)’로 ‘범어(泛魚)’라고 했다고 전해온다.

1975년 10월 1일 범어동을 범어 1·2동으로 분동하고(시조례 제919호), 1979년 8월 23일 범어2동이 범어 2동·3동으로 나눠지고(시조례 제1214호), 1982년 7월 24일 범어1동에서 범어4동이 생겨났다.(시조례 제1589호)

지금의 범어1동에 범어역(泛漁驛)이 있었다고 하는데, 옛터를 찾을 수는 없으나 조선때 범어역은 성현도찰방(省現道擦訪)에 딸리어 경주(慶州), 압량(押梁)과 설화(舌火)에 연락되었다고 한다.

범어동은 범어역을 중심으로 오가는 행인과 많은 말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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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과 여의도를 합쳐 놓은 ’범어동’

범어2동은 대구의 경제 및 금융의 중심지인 범어네거리 인근에 위치해 있다.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고 있으며, 아름다운 시민체육공원이 중심부에 있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법원과 방송국 등 주요기관이 밀집돼 있고 최근 초고층 아파트인 ‘두산위브더제니스’의 건립으로 대구의 중심부로 자리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범어동을 ‘서울의 강남과 여의도를 합쳐 놓은 동네’라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다.

범어동은 1980년대 초 수성구가 동구에서 분리되면서 신흥 부촌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에 어린이회관이 문을 열었고 범어공원이 조성됐다. 당시 대구 최고의 아파트로 불리며 범어동의 상징처럼 인식됐던 경남타운과 궁전맨션 등이 들어선 것도 이 무렵이다.

이들 아파트에 중구와 남구에 거주하던 대구의 부자들이 몰려들면서 범어동은 부촌으로 거듭났다.

범어공원 주변에는 대구에서 내로라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계속 들어서고 있다.

◇도심 속 쉼터 ‘범어 시민체육공원’

범어2동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도심 속 쉼터로 대구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범어 시민체육공원’이다.

갈림길이 많아 다양한 경로를 따라 산책을 즐기면서 사계절 다양하게 변하는 숲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도 범어공원이 지닌 매력 중에 하나다.

또 공원에는 체육관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운동기구들이 설치돼 있어 ‘웰빙 공원’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수성구청은 최근 범어공원을 ‘명품 공원’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바닥을 마사토로 평평하게 다지고 최신 운동기구 50여 종에 화장실도 바꿨다. 또 지붕이 있는 휴식 공간도 3곳으로 늘어났고 공원 주위를 돌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도 만들어졌다.

◇‘도서관 천국’ 수성구의 도서관 허브 ’범어도서관’

2년이 넘도록 공사가 중단됐던 범어권구립도서관(가칭·이하 범어도서관)의 공사가 재개되면서 내년 상반기에 완공될 전망이다.

최첨단 도서관으로 건립될 범어도서관이 문을 열면 가장 큰 혜택을 보는 범어동 주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수성구청 건너편에 건립 중인 범어도서관은 수성구 내 생활권역별로 건립된 도서관들의 거점 종합도서관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5천965㎡ 부지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다. 1~3층에 시청각실·어린이도서관·종합자료실·멀티미디어실 등을, 4~5층엔 지역 학생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영어교육 기회를 제공할 국제교육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성구청은 범어도서관을 교육국제화 중심 도서관으로 운영하기 위해 국제정보서비스 검색코너(글로벌 존)를 설치하고 국제 자료실 설치, 글로벌 Youth 아카데미를 개설키로 했다.

또 전자책 열람 서비스와 무인식별시스템(RFID) 등을 갖춰 자료검색·좌석 예약·대출·반납 등의 서비스를 최첨단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주민화합이 동네 경쟁력

범어2동에는 10년 이상 거주한 토착 주민들이 많다. 이들은 범어2동 주민들이 화합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범어2동은 매년 5월이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박노선) 주관으로 ‘범어2동 한마음 단합대회’를 열고 있다. 이 행사에는 100여명의 주민들이 참가, 화합을 통한 동네의 발전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북 예천 회룡포에서 단합대회를 갖고 주민화합의 한마당을 마련했으며 희망나눔위원회, 새마을협의회 및 부녀회에서는 매년 10월이면 동네 노인들을 위한 잔치를 열어 경로사상을 실천하고 있다.

범어2동에는 정보회사와 법무사 사무실이 많아 등초본 발급민원이 다른 동에 비해 월등하게 많다.

민원직원들의 업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동주민센터의 업무량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전중돈 범어2동장을 중심으로 모든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민원인들에 미소친절을 실천하면서 완벽한 업무처리를 위해 애쓰고 있다.

범어2동은 일부지역이 내년 해피타운 프로젝트 사업대상지로 선정되면서 도시가스, 주차장 등 주거환경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중돈 범어2동장은 “범어2동은 대구 경제와 교육을 이끄는 ’대구의 강남’ 수성구의 중심으로 주민들의 자긍심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주민화합을 위한 지원과 지속적인 주거환경 개선 등을 통해 범어2동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동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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