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사망원인 3위 전망 ‘만성폐쇄성폐질환 ’
세계 사망원인 3위 전망 ‘만성폐쇄성폐질환 ’
  • 김종렬
  • 승인 2012.12.0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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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원인 ‘흡연’ …효과적 예방 ‘금연’
건강클리닉_무서운만성폐쇄성폐질환
이관호 영남대병원 교수
그동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질환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엔 발병 등에 대한 연구와 함께 효과적 치료약제가 개발돼 예후가 많이 좋아졌다.

만성폐쇄성폐질환는 폐 질환 중에서 세계적으로 발생률, 사망률, 사회적 비용 등의 문제가 가장 심각한 질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COPD가 2030년 전 세계 사망원인 3위의 질병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COPD는 우리나라 남성의 질병부담 요인 중 7위(2007년)에 해당하며, 여성에서는 뇌혈관 질환, 당뇨병에 이어 3위다. 질병 발생률은 40세 이상이 12.9%이고, 60대는 19.9%, 70대 이상은 32%로 나이가 들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높은 흡연율, 빠른 고령화를 감안하면 COPD 환자 수는 앞으로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을 합해서 만성폐쇄성폐질환이라 한다. 만성 기관지염은 1년에 3개월 이상 연속해서 2년 이상 기침, 객담, 호흡 곤란이 있는 질환이다. 폐기종은 폐포벽이 파괴돼 들이마신 공기가 밖으로 배출이 잘 되지 않아서 마치 폐가 공기를 가득 불어넣은 고무풍선 같은 모양을 한 질환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폐 질환뿐만 아니라 체중감소이나 식욕부진 증상도 보이고, 또 부정맥, 부종, 골다공증 등과 같은 폐 이외 질환과도 합병을 한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다. 따라서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도 금연이다.

최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 4명 중 한 명이 잠재적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이고, 45세 이상 남자 중 12%가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 또 이 중 약 8%만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국민 홍보가 절실한 실정이다.

증상으로 처음엔 잔기침을 하거나, 가래가 생기거나,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한다. 증상이 감기 초기와 비슷하며, 숨이 가빠져 천식으로 오인하기 쉽다.

진단은 폐기능 검사로 한다. 이 질환이 의심되면 반드시 폐기능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주된 치료약제는 기관지 확장제이다. 가능하면 먹는 약보다는 부작용이 적은 흡입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기관지 확장제 이외에도 호흡 곤란이 심하면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염증이 있으면 항생제를 사용한다.

숨이 차다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호흡 근육의 힘이 점점 감소돼 숨은 더 가빠지게 되므로, 약물 치료와 함께 무리하지 않게 반드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장기간 산소를 사용해 치료하는 경우는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한다.

장기간 산소를 사용하면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며,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장 질환의 합병증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독감이나 폐렴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독감 예방접종은 매년 1~2회 받아야 하며, 접종을 할 경우 합병증과 사망률을 약 50%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동반 질환 여부 등에 따라 5년에서 10년에 한 번 정도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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