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사는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산행활동을 통해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를 활성화하고 함께 산행을 하는 이웃, 학교간의 관계 회복의 계기를 마련하며 가정, 학교, 사회의 공동체 의식 함양 및 건강 증진에 목적을 두고 실시했다.
가족 캠프에 이어 가족 행사를 올해 2번째 실시하고 있는 이 학교는 40여 가족이 신청하여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다.
문양역에서 모여 등산길을 따라 마천산 정상에서 모두 함께 모인 뒤, 다양한 자연 체험활동(뱀의 시각이 되어 거울로 하늘 보며 걷기, 루페로 자연물 자세히 관찰하기, 가족 간 대화의 시간 가지기 등)을 했고, 마천산 등산코스에 따라 수준별 가족 등산을 했다. 저학년 가족이 많아 완주를 한 가족이 절반에 미치지 못했지만, 완주보다 더 뜻깊은 가족간의 사랑, 이웃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박주윤(8·매곡초) 양은 “가족들끼리만 산행을 갈 때보다 친구, 선생님과 함께 가니 산에 올라가는 것이 힘들지 않았다. 매번 아빠가 산행을 갈 때 가기 싫은 마음이 많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 토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같이 가니 다음에도 또 오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조민정(매곡초 학부모)씨는 “아이 친구들 가족들끼리 식당에서 보는 것이 전부였는데, 이렇게 자연을 느끼는 산행을 학교에서 마련해 주니 서로를 더 잘 보듬어 줄 수 있는 것 같았다. 산에 잘 안 가려도 하는 아이들도 친구들과 함께 가니 너무 좋아서 아침에 스스로 일어나 갈 채비를 하는 것을 보고, 기특하고 대견하며 이런 가족 산행 행사가 계절마다 있었으면 자연의 변화를 더 잘 느낄 수 있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신호성 교장은 “맞벌이 가정으로 인해 가족과 대화를 하는 시간,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올해 가족캠프에 이어 두 번째로 가족행사를 마련했으며 가족과 이웃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