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호남 표심 잡기’
박근혜 ‘호남 표심 잡기’
  • 김상섭
  • 승인 2012.12.0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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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되면 대탕평 인사 펼치겠다”
김경재 “文 전폭 지지하면 호남의 수치”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5일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민주통합당의 텃밭인 광주ㆍ전남을 유세중단 사흘만에 다시 찾았다.

박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국민대통합’과 ‘인사탕평’을 약속하며 호남민심 잡기에 전력을 투구했다. 첫 일정인 여수 서시장 입구 유세에서 “국민대통합의 역사를 호남의 여러분과 같이 쓰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어 “국민 여러분의 삶이 어려운데 또 세계경제도 위기를 맞고 있어 내년엔 더 힘들 거란 얘기들이 들려오고 있다”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고, 그 국민의 에너지가 하나로 모아지는, 대통합이 이뤄지는 것이 가장 큰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계부채, 사교육비, 보육, 일자리 등 민생을 돌보겠다는 약속을 하며 “ ‘중산층 70% 재건’을 가장 큰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여러분이 힘을 모아주시면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순천시장 앞 유세에서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문 후보가 핵심실세였던 참여정부는 호남이 90%이상 지지를 보냈지만 집권하자마자 정통야당을 없애고 분열과 갈등의 역사를 썼다”며 “그랬던 사람이 호남에 와서 또 다시 표를 달라고 한다. 또 속으시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된다면 제일 먼저 대탕평 인사부터 펼칠 것”이라며 “호남의 인재, 여러분 아들ㆍ딸들이 마음껏 능력을 펼칠수 있도록 하겠다”며 강조했다.

찬조연설자로 나선 김경재 국민대통합위 기획담당특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노 아무개라는 사람이 국정을 농단하고 호남을 차별하고 심지어 자신에게 90몇프로를 몰아준 우리에게 ‘그 사람들이 나 좋아서 찍었나. 이회창이 미워서 찍었지’라는 싸가지없는 발언이나 해서 호남 사람들 한맺히게 만들고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면서 “김대중 선생에 대해 90%를 찍은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문 아무개에게 90%, 80% 지지한다는 것은 호남의 수치요 불명예”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문 후보가 “가장 잘못한 것 중 하나가 ‘노무현 비서실장’을 한 것”이라고 발언 한 사실을 거론하며 “자기를 그만큼 올려준 멘토에게, 세상을 불행하게 져버린 사람에게 자기도 직접 혹은 간접 책임이 있는 사람이 (이렇게 말할 수 있느냐)”면서 “이런 예의없고 부도덕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자식들에게 정직하게 살라고 가르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박 후보 측은 14일 남은 대선기간 동안 중도·무당파 중심의 안철수 지지층이 두터운 수도권에서 총력전을 펼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가 수도권에서 대선후보등록전까지 문 후보에게 10% 가까이 뒤졌지만 한국일보의 지난 3일 전국 성인남녀 1천명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서울에서 47.0-43.5%, 인천ㆍ경기에서는 45.1-44.6%로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를 보이는 상황을 보이자 대세론으로 이끌어가겠다는 생각이다.

김상섭기자 ks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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