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정부서 국회의원 정수 줄 듯
차기정부서 국회의원 정수 줄 듯
  • 김상섭
  • 승인 2012.12.0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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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여야합의 합리적 수준 감축 제안
민주, 정개특위 역제안
새누리지도부대화<YONHAPNO-0617>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와 정치쇄신특위 안대희 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쇄신 실천을 위한 원내대표단 및 당 정치쇄신특위연석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정부에서는 현재 301명인 국회의원 정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이 정치쇄신안으로 세비 30% 삭감을 제안하자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정수 축소를 전격적으로 제안했다. 국회의원 정원 축소는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제안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새누리당은 이를 전격 받아들임으로서 안 전 후보 지지층의 표심을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민주당은 정수축소에 동의를 표시하면서 각종 정치쇄신안을 폭넓게 논의하기 위한 정개특위 구성을 역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쇄신 실천을 위한 원내대표단 및 중앙선대위 정치쇄신특위 연석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원 정수를 여야 합의로 합리적 수준으로 감축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도 새누리당은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는데 찬성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쇄신 실천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민주당에 제안하면서 “민주당이 제안한 의원세비 30% 삭감을 즉시 실천할 것을 약속하고, 우리 당에서 이미 제출한 무노동무임금 관련 법안을 같이 처리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 “국회 쇄신특위 여야 합의사항 및 여야 후보간 이견이 없는 정치쇄신 방안을 대선 이전에 반드시 처리하자”면서 “여야간 이견이 있는 쇄신안은 국회에 정치쇄신특위를 신설해 상설화하자. 대선 이후에도 중립적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정치쇄신실천위원회에서 정치쇄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마침 안철수 전 후보도 이에 대해 관심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의원정수 감축은 민주당이 반대하는 것”이라며 이번 제안이 안 전 후보의 정치쇄신안을 받아들이는 전략적 고려가 있음을 비쳤다.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현상으로서의 안철수’를 지지했던 이들에게 안 전 후보가 강조한 정치쇄신에 대한 새누리당의 의지를 밝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환영의 뜻을 나타낸 뒤 “선거구 획정, 비례대표 확대,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등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며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설치해 관련법안을 조속히 의결하자고 했다.

박 부대표는 “여야 회담에서 세비 30% 삭감 및 의원 겸직 금지 법률 개정과 투표시간 연장 입법, 국회 정치개혁특위 설치에 합의하자”며 “0-5세 무상보육, 반값등록금 예산 등 민생예산 확충을 여야가 함께 이뤄내고 내년도 예산안을 계수조정소위 심사가 완료되는대로 바로 처리하자”고 했다.

앞서 안 전 후보는 후보단일화를 앞두고 의원정수 축소, 정당 국고보조금 축소, 중앙당 폐지 등의 정치개혁안을 발표했으나 민주당 문 후보가 “정당을 무력화하고 정치를 위축시키는 것이 올바른 방향은 아니다”라고 거부했다가 ‘비례대표 의석을 확대하고 지역구를 줄이는 과정에서 의원 정수를 조정한다’는 수준의 새정치공동선언에 합의한 바 있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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