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안의 큰 공원의 역할을 했지만 우중충한 담장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았던 이 학교 정문 구간이 담장을 허물면서 나무까지 더 심어져 ‘확 트인 교정’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대학교 정문 담장허물기 사업은 지난 2010년 북문 담장허물기에 이은 2단계 사업으로 학교에서 인근 주민들에게 학교의 넓은 교정을 개방해 주민과 학생이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담장을 허물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둡고 무서웠던 경북대 정문에서 동북편 복현네거리 길은 은행나무길 구간이 소나무와 장미가 가득한 녹색쉼터로 거듭났다.
이달 초 새 단장을 마친 경북대학교 정문 숲 조성 사업은 대구시가 산림청 국비를 받아 사업비 5억 원을 투입했다. 기존의 담장 480m를 허물고 소나무, 장미, 남천 등 수목과, 시민과 학생들이 쉴 수 있는 벤치, 돌 의자를 두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권정락 대구시 건설본부장은 “도심에 소공원이 새로 생긴 효과뿐만 아니라 저녁 7시 이후에는 거리가 어두워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담장허물기 후 개방감에 따라 통행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한층 거리가 밝아졌다”고 말했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