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大, 내년 일반편입 정원 40% 줄여
서울 주요大, 내년 일반편입 정원 40% 줄여
  • 승인 2012.12.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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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15명·중앙대 36명 선발…연세·고려대 20~30%↓
편입정원을 산정하는 기준이 강화되면서 내년 서울 주요대학의 일반편입 정원이 올해보다 40% 가량 줄어든다.

예상보다 감소폭이 커 주요대학 편입 준비생들은 울상이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지역대학 고사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정책이라는 입장이다.

6일 대학가에 따르면 2013학년도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일반편입 정원은 897명으로 지난해 정원(1천465명)보다 40% 가까이 줄었다.

일반편입은 2학년을 마친 재학생이 다른 학교 3학년으로 옮기는 것으로, 졸업생이 다른 학교 3학년으로 편입하는 학사편입과는 다르다.

일반편입 정원 감소는 서강대, 중앙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등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일반편입생 110명을 뽑은 서강대는 내년 정원을 15명으로 줄여 감소폭이 가장 컸고, 중앙대도 202명에서 36명으로 정원을 줄였다.

성균관대와 한국외대의 내년 일반 편입 정원은 각각 135명, 44명으로 올해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의 편입 정원도 20~30% 줄었다. 반면 한양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등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했다.

학교별로 정원 변동폭이 다른 것은 교과부가 편입정원 산정 지표로 새로 추가한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 때문이다.

교과부는 올해 4월 일반편입 정원 산정 시 전임교원 확보율에 더해 교사ㆍ교지 확보율,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 등 3개 지표를 추가로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의 대학 편입학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편입정원 감소폭이 큰 서강대, 중앙대, 성균관대 등은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이 정원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한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학교마다 상황이 다양한데 몇몇 지표를 일률 적용해 학생 선발권을 제한한 것은 문제”라며 “기준을 다양화하고 등급 구간도 세밀화하는 등 각 학교 실정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편입시험을 준비하던 수험생과 학원가는 예상보다 감소폭이 크다며 당황하는 표정이다.

2년째 편입을 준비 중인 정모(24)씨는 “편입 준비생들은 보통 3월을 기점으로 1년 공부를 시작하는데 새로운 정책을 4월 말에 발표한 것부터가 문제”라며 “발표 당시엔 대폭 감소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기 때문에 지금 학생들은 패닉 수준”이라고 말했다.

배모(22·여)씨도 “차라리 이럴 바엔 외국 대학으로 나가거나 편입을 아예 포기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며 “정원을 절반 가까이 줄인 건 준비생에게 잔인한 일”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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