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실크로드로 세계와 통했다
신라, 실크로드로 세계와 통했다
  • 박상협
  • 승인 2012.12.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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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국제학술회의
150명 전문가 발표·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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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실크로드를 통한 신라와 세계의 만남’이란 주제로 8일과 9일 양일간 경주 힐튼호텔에서 국제학술회의를 열려 이주석 행정부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북도는 8일과 9일 양일간 경주 힐튼호텔에서 천년의 문화를 꽃피운 신라가 실크로드를 통해 세계와 소통한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하는 경주 실크로드 국제학술회의를 가졌다.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한국문명교류연구소,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한국돈황학회, 한국불교문화학회, 한국중국희곡학회 등 각 학회 대표를 비롯한 중국, 우즈베키스탄의 실크로드 석학, 연구자 등 150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실크로드를 통한 신라와 세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특히 참가학자 중 우즈베키스탄 국립고고학연구소의 자말리딘 미르자아흐메도브는 고대 삼국시대 조우관(鳥羽冠)을 쓴 사신도가 그려진 ‘아프로시압’ 발굴에 참여한 고고학자로 눈길을 끌었다.

기조강연에서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장은 “실크로드 연구에서 민족사 전개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한반도 연장이며, 우리가 이를 주장하려면 유·무형의 유물과 사료로 고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영필 상지대 초빙교수는 ‘무진장 실크로드와 고대 한국’을 통해 “한국은 청동기 문화에서부터 실크로드 영향권에 속한다”고 주장한 뒤 한국·러시아·독일·프랑스·미국 등의 고고학팀들이 몽골과 중앙아시아에서 발굴한 유적을 토대로 한국문화의 외래 교류에 대한 중요쟁점을 발표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우즈베키스탄 국립고고학연구소 압둘하미드 아나르바에브 부장과 자말리딘 미르자아흐메도브 지도 연구원은 동서교역의 핵심을 담당한 소그드인들이 신라에 진출해 활발한 교역을 벌였다는 최근 국내학계의 주장과 맞물리는 흥미로운 사실을 조명했다.

실크로드 연구에 권위가 있는 중국 서북대학교 왕지엔씬교수가 ‘간다라에서 마투라까지’로 동아시아 고대 불교 조각상의 변천과 동서교류를 조명하고, 양쯔수이 중국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의 강고가 인도 간다라 미술의 영향을 받았고 고구려 벽화에도 그려진 것을 볼 때 강고의 분포는 광활한 문화지도라는 ‘강고에 대한 고찰’을 발표했다.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여러 분야에 걸쳐 신라의 세계성을 조명함으로써 실크로드를 오간 문물교류나 내왕에 관한 실상을 제대로 밝히고, 외국 석학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국제학계에서 한반도 연장을 확인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 이주석 행정부지사는 “앞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학술대회를 통해 실크로드의 한반도 연장과 경주의 중심지론을 부각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종훈기자 lee007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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