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민생 대통령”…수도권·40대 표심 공략
朴 “민생 대통령”…수도권·40대 표심 공략
  • 장원규
  • 승인 2012.12.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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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문안심 연대”…새정치·투표율 높이기
‘대선 D-9’ 박근혜 vs 문재인 전략 분석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불과 9일 앞둔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이 남은 열흘 동안 선거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박 후보는 민생과 대통합의 정치를 약속하며 수도권, 그 중에서도 세대투표의 분수령인 40대를 집중공략할 계획이다.

문 후보는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새정치를 앞세우며, 상대적으로 지지층이 두터운 2030세대의 투표율 높이기에 올인하고 있다.

◇ 박근혜= 기본전략은 민생대통령을 강조하고 서민과 중산층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점을 특히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남은 기간 동안 수도권에 집중하고, 40대를 공략하면서 문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수도권을 찾은 데 이어 나머지 기간에도 일주일 이상은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특히 ‘오전 지방, 저녁 수도권’ 유세를 선거일까지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은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모인 최대 표밭인 동시에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이른바 ‘바람’의 진원지다. 수도권의 바람이 지방에까지 미치면서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의 바람을 차단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박 후보의 주요공략대상인 40대는 전체 유권자의 21.8%로(881만5천552표)로 가장 많다. 40대는 2030세대에 비해 주택ㆍ교육ㆍ복지ㆍ가계부채 등 생활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세대로, 합리적인 정책 제시와 박 후보의 약속실천 이미지를 강화할 경우 충분히 표심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문 후보를 정치공학적 정권교체만 생각하는 후보로 규정하는 동시에 자신은 ‘민생대통령론’을 부각시키는 차별화전략도 구사할 예정이다. 당 차원에서는 문 후보에 대한 검증공세와 함께 안 전 후보를 구태정치인으로 몰아갈 것으로 보인다.

권영세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내부 조사를 보면 ‘안철수 효과’는 크지 않다. 지지율 격차가 오히려 벌어지고 있다”면서 “수도권과 40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는다면 승기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문재인=문 후보는 남은 기간 총력을 투입해 △문안심(문재인-안철수-심상정) 연대 △민생혁신 △새정치 △투표율 제고 △TV토론 등 5대 추진전략을 전개한다. 문 후보측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13일 이전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최대한 좁히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유권자 성향별로는 중도층과 부동층, 지역적으로는 수도권과 부산ㆍ경남(PK)이 공략 포인트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까지 지지율 격차를 줄이면서 상승 흐름을 만들어낸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대역전의 확실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 종반전 초반 전략”이라고 밝혔다.

우 단장은 진보정의당 심상정 전 후보, 시민사회를 포함한 범야권 대선 공조기구 ‘국민연대’ 출범으로 범야권 대결집을 끝내고 박 후보와의 선명한 일대일 구도를 이뤄 유권자의 선택 기준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민생후보임을 강조하기 위해 연간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 기초노령연금 2배 인상, 반값등록금 등을 골자로 한 ‘필수생활비 절반시대‘ 선언에 대한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의 전폭지원이 결정된 이후에야 비로소 문 후보의 말이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발표한 공약을 다시 한 번 정리해 서민후보, 민생후보로서 확실한 각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조만간 안 전 후보와 합의한 ‘새정치공동선언’을 구체화해 안 전 후보 지지층의 지지를 끌어낼 생각이다. 2차례 남은 TV토론에서 문 후보가 정책과 비전을 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는데다 박 후보에 비해 강점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번 대선에서 승패에 상당한 영향이 예상되는투표율 높이기에도 전력투구하고 있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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