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민주 ‘광화문 대첩’ 날선 공방
새누리-민주 ‘광화문 대첩’ 날선 공방
  • 장원규
  • 승인 2012.12.0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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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열흘 남겨둔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지난 8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유세전을 펼치며 대선승패의 열쇠를 쥔 수도권 표심을 집중공략했다. 시차를 두고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가진 여야 후보들은 상대 후보를 비판하는데 총력을 기울혔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후보단일화의 명분으로 내세운 ‘새정치’에 대해 “정말 어이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정책도 이념도 다른 사람들이 오직 권력을 잡으려 손을 잡았다. 민생정책부터 대북정책까지 많은 것이 다른 사람들이 오직 박근혜만 떨어뜨리겠다고 하나로 모였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허구한 날 단일화 등 정치공학에만 의존하고 가치가 아니라 표만 생각하는 것, 과연 어느 것이 새정치고 어느 것이 구정치냐”라며 “국민의 삶을 생각하지 않고 정치인 자기들만을 위한 정치적 이해관계만 생각하는 정치야말로 우리가 추방해야 할 구태정치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반면 문 후보는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위한 국민연대(국민연대)’ 출범과 안 전 후보 및 진보정의당 심상정 전 후보의 전폭 지지 선언 등 진보진영의 결집으로 이번 대선의 구도를 ‘새정치 미래세력’과 ‘낡은정치 과거세력’간 대결로 규정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를 겨냥, “불통과 권위주의는 이명박 대통령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못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공화당, 민정당,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아무리 바꿔도 이어져 내려오는 DNA가 있다”며 “재벌, 검찰, 특정언론과 유착한 DNA, 차떼기당으로 부정부패한 DNA, 1% 부자정당의 DNA가 없어지지 않는 한 정권의 속성은 달라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유세전에 박 후보측은 이인제· 정몽준·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과 김무성 선대본부장을 비롯해 최고위원들이 총결집했으며, 문 후보 측에서는 심 전 후보, 문성근 상임고문, 조국 교수, 영화감독 김조광수씨, 배우 김여진씨,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 범야권 인사들이 참석했다.전날 부산에서 공동유세를 한 안 전 후보는 광화문유세엔 함께하진 않았으나 단독으로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과 강남구 코엑스 몰에서 문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유세 현장에 운집한 지지자 수도 관심을 모았다. 경찰추산 기준으로 새누리당은 1만5천여 명이, 민주당은 1만1천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원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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