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폭설…농산물값 ‘뜀박질’
한파·폭설…농산물값 ‘뜀박질’
  • 강선일
  • 승인 2012.12.0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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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 등 20% 이상↑…단감·감귤도 상승세
대구·경북에도 한파와 폭설이 몰아치면서 배추 무 등 농산물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김장재료 가격 하락을 예상하며 김장을 미룬 지역 가계에 뜻하지 않은 비용부담이 발생하게 됐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가격동향 정보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시작된 한파와 전국에 걸친 폭설로 인한 산지 출하물량 감소 등으로 배추와 무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에서 거래되는 배추 도매가격(상품 1㎏)은 지난 5일 950원에서 7일 현재 1천100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후 주말 한파가 더욱 거센진 점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배추 가격은 20% 이상 뜀박질하는 고공상승이 예상된다.

무와 대파 도매가격(상품 1㎏)도 지난 3∼4일새 20∼30% 이상 뛰었다. 무는 지난 5일 700원이던 것이 7일 현재 900원으로, 대파는 1천800원에서 2천200원의 도매가격을 형성했다. 이처럼 막바지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재료 가격 하락을 예상했던 지역 일부 가계는 한파와 폭설로 인해 그만큼 김장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T는 11월 중순 이후부터 배추 무 등 채소류 공급이 늘면서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지만, 이달들어 본격화된 한파와 폭설로 인해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겨울철 대표 하우스 채소인 오이를 비롯 크리스마스 및 연말연시를 앞두고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단감·감귤·딸기 등의 채소류·고일류 가격도 고공상승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실제 제철을 맞은 단감(상품 15㎏)과 감귤(상품 10㎏) 도매가격은 지난달 말 각각 3만원, 1만5천원 안팎에서 이달 들어선 3만4천원, 1만6∼7천원대를 형성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농산물 유통관계자들은 “날씨가 추워지고 폭설이 내리면 제반비용 상승이 불가피해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추위가 일찍 찾아올수록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게 되며 제철 과일은 수요증가에 따른 출하량 조절 등으로 인해 가격 상승폭이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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